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로 재수감을 앞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한 발언을 둘러싸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고 이 전 대표 측이 23일 SNS를 통해 공개하자, 이재명 지사 측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선판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최인호 상황본부장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김 전 지사에게 위로 전화를 걸었고, 김 전 지사는 "제가 버티는 것은 잘하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전 대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 잘 지켜드리겠다"고 답했다는 것.
이에대해 이 지사 측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24일 역시 SNS를 통해 "사적인 대화를 녹취록 작성하듯이 한 문장, 한 문장 자세하게 공개한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재수감을 앞둔 김 전 지사를 위로하기 위한 대화 내용을 공개해 마치 선거에 이용하듯이 하는 게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