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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칩거 ‘주호영 리더십 회의론’ 확산…통합당 부담 가중

“대여 투쟁 전략적이지 못하다”“제1야당 원내대표 자격 회의론”지적통합당 ‘국회 보이콧’ 부담 가중

라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6/21 [12:28]

사찰 칩거 ‘주호영 리더십 회의론’ 확산…통합당 부담 가중

“대여 투쟁 전략적이지 못하다”“제1야당 원내대표 자격 회의론”지적통합당 ‘국회 보이콧’ 부담 가중

라영철 기자 | 입력 : 2020/06/21 [12:28]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제공)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제공)

원내대표직을 내던지고 지방 사찰에서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이 정치권에서 불거지고 있다.

특히 통합당 안팎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취임 후 여당의 독주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수세에 몰리다가 원내대표직을 내던진 것에 대해 리더십이 있는지를 놓고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통합당의 모 의원은 21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당이 국회를 쥐락펴락하는데도 (통합당) 지도부는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당내에서 지도부 능력에 회의론이 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다선 출신의 인사는 "당의 힘은 지도부의 리더십에서 비롯된다"며 "주 원내대표가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금은 당을 살려내는 중심에 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원내대표직을 내던진 것은 뒷걸음질 모양으로 비칠 수밖에 없으며, 자신의 확고한 당내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직 사의나 삭발 같은 대여 투쟁은 독주의 권력을 휘두르는 지금의 여당에는 전혀 먹히지 않는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전략적 투쟁 방법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원외 인사는 “주 원내대표가 열심히 해 줄 것으로 믿었는데 안타깝다”면서도 “(주 원내대표가) 당내 권력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것 같고, 아이디어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고 충고했다.

이런 가운데 주 원내대표는 20일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속리산 법주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비공개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는 전체 과반을 차지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지도부가 기존의 국회 관행과 전통을 무시한 일방적인 협상 자세로 일관하는 데 대해 실망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너무 개의치 말고 이른 시일 내에 국회로 복귀해 원내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원 구성이 또다시 미뤄지면서 21대 국회는 여전히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개문발차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늦어도 다음 주에는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당 역시 국회 보이콧을 계속 이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상임위 활동을 거부할 경우 거센 비판 여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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