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치명률도 30%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질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치명률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 소속 과학자들이 기존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자와 사망자 비율을 각각 비교한 결과 이같은 초기 데이터가 나왔다.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기존 바이러스의 경우 60세 코로나 환자 1천명 중 10명 가량이 사망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13명 정도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닌 만큼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 연구진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 백신이 여전히 영국발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처음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에는 초기 데이터이지만 치명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