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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인구에 욕심내는 중국, 두 자녀 정책 시행 1년...

중국 젊은층, 만혼, 만육으로 출산 기피, 자녀출산율 하락 세태

송한준 중국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7/01/18 [12:28]

다시금 인구에 욕심내는 중국, 두 자녀 정책 시행 1년...

중국 젊은층, 만혼, 만육으로 출산 기피, 자녀출산율 하락 세태

송한준 중국전문기자 | 입력 : 2017/01/18 [12:28]
▲ 중국둘째허용 정책시행 1년, 지역별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제공/세종경제신문

[세종경제신문=송한준 중국전문기자]

중국 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한 지 1년이 되면서 초보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 과 산시(陝西)성 등이 최근 2016년 인구출생통계를 발표한 결과 둘째 아이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통계위원회 관계자는 “두 자녀 정책과 기타 여러 요인으로 둘째아이의 출생률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이처럼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한 지 1년이 지난면서 2016년 인구출생통계가 주목받고 있다. 2016년에 태어난 아이들의 숫자가 이 정책 효과를 판가름하는 주요근거가 될 뿐 아니라 향후의 인구정책 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위생통계위원회 산하 중국인구와발전연구센터 출생인구동태관측 팀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 출생인구형태는 ‘출생인구도 증가했고 둘째 아이의 비중도 높아져 정부의 다자녀 정책에 부합’하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베이징, 허베이(河北), 산둥, 저쟝, 후난, 허난, 쓰촨, 산시(陝西), 광둥, 후베이 등 10개 성의 총 출생 인구가 2015년 대비 140만 명 이상 증가해, 지금 예상으로는 2016년 전국의 총 출생인구가 18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통계연감2016>에 근거하면, 2015년에 1%의 표본을 추출하여 살펴본 결과 총 출생 인구 중 둘째 아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40%였다.

 국가위생통계위원회의 부주임인 왕페이안(王培安)은 지난해 11월 26일에 열린 관련회의에서 “각 성의 자료를 종합판단 한 결과 2016년 총 출생인구가 1750만 명을 넘어서 2000년 전후의 출생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하면서 내세웠던 예상치에 기본적으로 부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연구센터는 2016년 둘째아이 이상의 출생률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증가의 정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광둥성의 경우 2016년 12월 15일까지를 기준으로 둘째아이의 출생이 40만7천8백 명이었다. 안후이(安徽)성은 2016년 총 출생인구가 94만5천 명으로 2015년 대비 6만6천 명이 늘어 증가폭이 약 7.89%였다. 안후이성의 관련 책임자는 둘째아이가 약 10만 명으로 ‘예상치와 기본적으로 부합’한다고 밝혔다.

 <2017년산시(陝西)통계연감>에 따르면 산시성의 둘째아이 출생비율이 40%를 넘긴 약 5만 명이었다.

이처럼 둘째아이의 비중이 외동보다 높은 지역이 많아지고 있지만 마냥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원저우(溫州)시의 경우 총 출생인구 11만여 명 중 둘째는 5만5천여 명으로 첫째아이 5만여 명보다 많았다. 지역 언론에서는 ‘원저우의 둘째아이들 대폭 증가’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지만 지난 수년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결코 ‘대폭 증가’하지 않았다. 총 출생인구를 보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근래 들어 중국에서도 만혼과 만육(晩育)이 보편화되고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 자녀 출산률도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두 자녀 정책은 둘째아이 출산을 장려해 총 인구를 늘리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아직 전국 통계가 완전히 집계되진 않았으나 향후 중국 인구정책의 향방이 어떻게 판가름 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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