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교수들, '왜 정유라 특혜?'외면한 교육부 책임론 부각"이준식 부총리, 18일 이대 총장 등 관련자 고소고발 하면서 청와대. 교육부 책임은 면피하기에 급급..교육부 특별감사를 다시 특감해야할 판그동안 언론과 학생들이 계속 제기했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정과 대리시험, 대리수강에 교수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과 남궁곤 당시 입학처장, 관련 학과 교수들은 특혜는 없었고 학사관리도 엄격했다고 수 차례 공언했지만 결국 거짓으로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총체적 입시 부정 백화점의 표본이 된 정유라 특혜입학과 학사관리 교육부 이준식 부총리는 18일 이같은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이대에 정씨에 대한 입학취소와 관련자들의 중징계를 요구하고 수사와 고발도 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를 보면 입학 전형 과정에서부터 학사관리까지 총체적 부정 백화점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최순실씨 모녀를 위해 모든 방법이 동원 됐다. 우선 정씨를 위해 서류평가 상위점수 학생들의 면접 점수를 조정해 다른 학생을 탈락시키고 최고 면접 점수를 줘 합격시켰다. 입학 후에는 보고서를 내지 않자 교수가 직접 자료를 만들어 제출하고 대리 수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각종 의혹에 대해 수수방관하던 교육부가 뒤늦게 여론이 악화되자 특별감사에 나서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교수들의 개입을 확인했지만 교수들이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 특히 이화여대와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연구비 과제를 수주한 것은 정유라 부정입학 대가로 정책적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결정과정에 부정이 없었다며 교육부 책임에 선긋기를 하고 나서 향후 정책 지원 부분 의혹에 대해서 집중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학처장 '금메달리스트 뽑아라'에 정유라 "금메달 보여줘도 되나요"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10월18일 체육특기자 면접 당일 이화여대 남궁곤 입학처장은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미리 알았다. 남 처장은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수 차례 강조해 면접위원들의 판단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라씨가 들고 온 금메달은 체육특기자전형 원서접수 마감일인 9월15일 이후인 9월20일에 아시안게임에서 딴 것으로 평가 대상이 될 수 없었지만 정유라 앞에서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남 입학처장은 면접장에 소지품을 들고 갈 수 없다는 지침을 어기고 면접고사장에 금메달 반입을 허가해 면접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했고 이것도 정씨도 면접장에 금메달을 들고 갈 수 있도록 먼저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정유라는 면접 당시 테이블 위에 금메달을 올려놓고 위원들에게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사전에 정씨가 금메달을 소지하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누군가로부터 받았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면접위원들은 결국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씨보다 훨씬 점수가 앞서 있던 학생들에게 낮은 면접 평가점수를 주기 위해 해당자들의 수험번호를 호명하는 것을 신호로 점수까지 의도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유라 기말시험 미응시 불구, 본인 명의의 답안지 제출..담당 교수가 대리 시험 의혹 이날 발표에서는 정씨는 “‘K-MOOC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과목에서 이 수업에서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본인 명의의 답안지가 버젓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누군가 정 씨 대신에 출석해 시험을 치렀거나 담당 교수가 개입한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이와함께 온라인 강의에서도 정씨의 대리수강 흔적이 발견됐다. 정씨는 특히 8개 과목 수업에 단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지만, 학점을 인정받았고 출석을 인정할 자료가 전혀 없는데도 교수들은 정씨의 출석을 인정했다. 심지어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의 경우, 담당 교수가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은 정씨를 위해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하고 정씨가 과제물을 낸 것처럼 허위로 꾸몄다. '코칭론' 수업 교수는 맞춤법 오류와 욕설, 비속어를 쓰는 등 부실한 보고서를 냈는데도 정상적으로 학점을 부여했다. 교수들이 왜 특혜줬나... 밝혀내지 못한 교육부의 부실한 감사 교육부는 이번 감사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준 교수들이 반대급부로 여러 건의 연구비 과제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조사했지만 선정절차상 하자나 부당 수주 등 비리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개입은 없었다’며 미리 청와대로 불똥이 튀는 사태를 막으려 애썼다. 겨우 회의비 부당 사용과 외유성 국외 출장 등 연구비가 부당하게 집행된 사실만 확인했다. 이마저도 문제가 된 9건의 연구 과제 중 교육부 소관 3개 과제만 점검했고 나머지는 소관 부처에서 자체 점검 중이라는 이유로 발표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16일간 이화여대 관계자 118명을 대면조사하고도 이 부분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결국 최씨 모녀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에 대한 검찰 수사로 떠넘겼다. 교육부는 정씨의 입학 취소를 이화여대에 요구하고, 최씨 모녀와 최경희 전 총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또 남궁곤 당시 입학처장과 학점 특혜 교수들에 대한 엄중조치를 이대에 요구하는 한편 해당 교수들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대의 입학과 학사관리가 이처럼 각종 비리로 얼룩져 있는 동안 교육부가 특별감사는커녕 각종 정책적 특혜를 준 의문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왜 교수들이 ‘정유라’라는 학생에게만 특혜면접, 대리시험, 대리출석을 했는지를 밝혀내지 못한 이번 교육부의 특별감사는 그래서 더 큰 불신과 의혹만 국민들에게 던져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 '정유라 특혜' 의혹 이대 감사결과 발표 전문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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