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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비보에 정치권 충격... 與, 향후 대응 논의靑, 별도 입장 표명 없어... 주요 스케쥴 영향 있을 듯민주당, 모든 일정 취소... 추도 분위기통합당, "안타깝다" 논평외신, 박 시장 정치 이력 등 활동 소개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서울시는 물론, 여야 정치권 모두 큰 충격에 휩싸였다. 10일 오전 서울시 공무직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뿐, 박 시장의 유고와 관련한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변인실과 4급 이상 간부급, 일부 직원들을 비롯해 전날(9일) 박 시장이 실종된 뒤 비상대기하며 밤샘 근무한 직원들은 자리를 지킨 채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청와대는 별도의 입장 표명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무회의에 배석해 박 시장과 협의를 해 왔던 청와대 인사들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 시장의 실종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적으로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을 파악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주 계획됐던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등 주요 국정 스케쥴의 연기 가능성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아침 진행하려했던 '부동산 정책' 당정 협의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고인을 추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박 시장 사태와 관련된 대응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시장은 당내 유력 대권주자 중 한명이었던 데다 그를 둘러싼 '미투'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에 던져질 충격파는 적지 않아 보인다. 당내에서 박 시장과 친분이 두터워 이른바 '박원순계'로 분류된 의원들은 박 시장이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큰 슬픔에 잠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도 예정된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미래통합당은 논평을 내고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고 박원순 시장의 비극적인 선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 각한다”며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들에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통합당은 박 시장의 '미투 의혹'에 대해서는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 사실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섣불리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읽힌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시민단체와의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외신들도 일제히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긴급으로 내보냈다. 외신들은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였던 점, 특히 우리나라 최초 성희롱 관련 소송인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을 변호해 성희롱은 불법 행위라는 인식을 처음 만들며 시민운동 시절부터 여성 인권에 앞장섰던 점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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