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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장동 게이트, 국힘당 곽상도 의원도 수상하다

세종경제신문 | 기사입력 2021/09/26 [19:17]

[사설] 대장동 게이트, 국힘당 곽상도 의원도 수상하다

세종경제신문 | 입력 : 2021/09/26 [19:17]
화천대유
화천대유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32)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로부터 성과급과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금 등을 뺀 실 수령액은 28억원이었다고 한다.

곽병채 씨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가,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며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경 계좌로 받았다"고 밝혔다. 곽병채 씨는 "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고 했다. 화천대유측은 합법적인 퇴직금이라는 입장이다.

곽 씨는 부친인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주선으로 2015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다.

대체 어느 회사가 5억을 성과급으로 주기로 했다가 그 10배나 되는 50억을 말단 사원에게 주겠는가. 지구상에 이런 좋은 회사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의 아버지가 검사 출신 곽상도 의원이라는 것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그 돈의 성격은 무엇일까? 단순히 성과급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래서 화천대유에서 일했던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은 아직 퇴직 처리가 되지 않아 퇴직금을 못받았다는데 장차 퇴직금이 얼마나 지급될지도 관심거리다.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화천대유가 5년 9개월간 대리로 출발해 월 233만원에서 383만원의 급여를 받고 일했던 젊은 직원에게 퇴직금으로 50억을 주었다는 것은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이처럼 대장동 게이트는 날이 갈수록 듣도 보도 못한 돈벼락 사태들이 터져 나오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국민들을 맥빠지게 하고 있다. 곽상도 의원을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입으로 이 사건을 야당 게이트라고 했으니 공연히 시간 끌지 말고 특검을 받아들이기 바란다. 특검이 정쟁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못받겠다는 것은 옹색한 변명이다. 지금 검찰은 여당의 검찰 아닌가? 어느 국민의 지금 검찰의 수사를 믿겠나.

대장동 게이트는 이제 정치인들과 유명 법조인 그룹, 부동산 브로커들이 어떻게 국민들을 농락하고 사복을 채웠는지를 보여주는 희대의 사건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아파트값이 급등한 배경에도 이같은 모리배들의 장난이 있었음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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