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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통해 본 북한 주민, 결핵, 만성 간염,기생충 많아: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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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통해 본 북한 주민, 결핵, 만성 간염,기생충 많아

단국의대 연구팀, 탈북자 169명 진료 기록 분석

송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17/11/17 [10:59]

탈북자 통해 본 북한 주민, 결핵, 만성 간염,기생충 많아

단국의대 연구팀, 탈북자 169명 진료 기록 분석

송수연 기자 | 입력 : 2017/11/17 [10:59]
▲ 북한의 주민들 사진=rfa

총상을 입은 채로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로 인해 북한군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건강 상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술 과정에서 북한군 병사의 소장에서 회충 수십마리가 발견되고 뱃속에서 나온 소량의 음식물 대부분은 옥수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키 170cm에 몸무게 60kg으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고3 남학생 평균 키(173.5㎝)와 몸무게(70.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귀순 병사처럼 북한 주민들 상당수가 기생충에 감염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단국의대 내과학교실이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로, 정보가 제한돼 있는 북한 상황을 이들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단국의대 안선영·류성혁·김석배 교수는 지난 2006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하나원을 통해 단국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탈북자 169명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기생충 질환은 물론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결핵이 가장 많아 발견됐다고 밝혔다.

탈북자의 70%가 여성인 만큼 조사 대상 169명 중 여성이 16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남성은 6명뿐이었다.

분석 결과, 169명 중 40.2%인 68명이 하나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었다. 결핵 환자가 2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만성 B형간염이 17명, 만성 C형간염 16명, 고혈압 10명, 악성종양 3명, 당뇨 3명, 매독 3명, 뇌혈관 질환 2명, 갑상선 기능 항진증 2명 순이었다. 이들 중 2명은 3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었다.

특히 결핵 환자 16명 중 절반인 8명이 일차 약제 중 한 가지 이상에 내성을 보였다. 내성 결핵 환자1명은 리팜피신(rifampicin)에 내성을, 나머지 7명은 일차 약제 대부분에 내성을 보였다.

기생충은 대장내시경이나 대변 검사를 받은 17명 중 41.2%인 7명에게서 발견됐다. 7명 중 6명이 편충, 1명이 간흡충에 감염돼 있었다.

연구진은 “하나원을 통해 단일 3차 기관에 내원한 탈북자들 중에는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안과와 소화기내과에 방문한 환자가 많았다”며 “남한과 비교해서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결핵, 기생충 감염 환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어 “탈북자들이 점점 증가하면서 이제는 어렵지 않게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탈북자들을 보게 되는데 진료실에서 치료할 때 우리와는 다른 이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와 같은 소규모가 아닌 국가적인 대규모 연구를 통해 탈북자들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면 병원에서 진료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제휴사인 청년의사에서도 송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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