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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이인규,"盧 논두렁 시계 국정원 작품":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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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이인규,"盧 논두렁 시계 국정원 작품"

미국 체류중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입장문 통해 밝혀 "자신은 도피 아니다.요청시 언제든 귀국"

김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7/11/07 [17:37]

해외도피(?) 이인규,"盧 논두렁 시계 국정원 작품"

미국 체류중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입장문 통해 밝혀 "자신은 도피 아니다.요청시 언제든 귀국"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7/11/07 [17:37]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했던 대검찰청 이인규 전 중앙수사부장이 도피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논두렁 시계'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문을 발표 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7일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입장문을 통해 “국정원의 소행임을 의심하고 나름대로 확인해 본 결과 그 근원지가 국정원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부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수사 중인 2009년 4월 14일 퇴근 무렵 국정원 전 직원 강모 국장 등 2명이 자신을 찾아와  원세훈 전 국정원의 뜻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장은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 시계 수수 관련 수사 내용을 어떻게 알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들의 언행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화가 난 제가 ‘원장님께서 검찰 수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려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겠습니다. 원장님께도 그리 전해 주십시오.’라고 정색하며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 국장 등이 크게 놀라 ‘왜 이러시냐?’고 했고, 이 전 부장은 화를 내면서 ‘국정원이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강하게 질책했다고 한다.

이 전 부장은 “강 전 국장 등은 ‘자신들이 실수한 것 같다면서 오지 않은 것으로 해 달라’고 하고 사죄한 뒤 황급히 돌아갔으며 저는 이러한 사실을 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 뒤 그해 4월 22일 시계 수수 의혹이 KBS에 보도됐고, 이어 5월 13일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SBS 보도가 이어졌다.

이 전 부장은 그해 5월 23일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검찰이 시계수수 사실을 흘려 망신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비보도 전제로 국정원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했는데 보도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미국으로 출국한 이 전 부장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사실상 해외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데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은 없었으며 검사로서 소임을 다하였을 뿐”이라며 “제가 잘못한 점이 있어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하여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 전 중수부장의 지인과 법조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전 부장은 최근까지 미국 동부 원싱턴DC 부근의 버지니아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 입장문]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도중 세상을 달리하신 것은 진실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하여 검찰이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을 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일하던 로펌을 그만 둔 후 미국으로 출국하여 여러 곳을 여행 중에 있습니다. 이로 인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하여 해외로 도피하였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하여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은 없었으며 검사로서 소임을 다하였을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만일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하여 제가 잘못한 점이 있어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하여 조사를 받겠습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 보도와 관련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노 전 대통령 수사 중인 2009, 4. 14. 퇴근 무렵 국정원 전 직원 강 모 국장 등 2명이 저를 찾아와 원세훈 전 원장의 뜻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하였습니다.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 시계 수수 관련 수사 내용을 어떻게 알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들의 언행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화가 난 제가 ‘원장님께서 검찰 수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려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겠습니다. 원장님께도 그리 전해 주십시오.’라고 정색하며 말했습니다. 이에 강 국장 등이 크게 놀라면서 ‘왜 이러시냐?’고 하기에 제가 화를 내면서 ‘국정원이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강하게 질책하였습니다. 이에 강 국장 등 2명은 ‘자신들이 실수한 것 같다면서 오지 않은 것으로 해 달라’고 하고 사죄한 뒤 황급히 돌아갔으며 저는 이러한 사실을 위에 보고하였습니다.
 
그 후 2009. 4. 22. KBS에서 ‘시계수수 사실’ 보도, 같은 해 5. 13. SBS에서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보도가 연이어져, 국정원의 소행임을 의심하고 나름대로 확인해 본 결과 그 근원지가 국정원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2015. 2. 23.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검찰이 시계수수 사실을 흘려 망신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보도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국정원의 노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보도 관련 사실을 언급하였는데 약속을 어기고 보도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노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보도와 관련하여 알고 있는 대략의 내용입니다.
 
                                        이 인 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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