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배치에 대한 다각적인 보복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과 함께 상당수 지역에서 반한, 반한국기업 시위가 예상보다 격화되면서 고심하는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세종경제신문이 중국 지인으로부터 확보한 동영상에는 랴오닝의 한 번화가 상점 앞에서 “사드 배치는 조국의 안전을 침범하는 일로 용납하지 못한다는 3개의 플래카드를 펼치고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퍼지고 있다. 반한 시위대는 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붉은 깃발을 흔들며 ‘사드배치 반대, 안전을 위협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고 주변에서는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를 촬영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플래카드에는 장젠주바오우행비(张健珠宝五行币)랴오닝 대리점이라는 소속을 밝혀 이들이 특정 기업의 직원들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펼치고 막 시위를 하려던 찰나에 중국 공안 수십명이 시위 도구를 압수하고 제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공안이 이같은 제지를 하자 시위대가 “왜 방해하느냐”고 항의했지만 공안은 개의치 않고 시위용품을 압수했다. 이같은 장면으로 볼 때 그동안 과격한 반한 반롯데 시위가 특별한 제지없이 이뤄진 것과는 달리 공안이 시위도구를 압수하고 제지하는 장면을 볼 때 시위 격화를 우려한 중국 당국이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집회시위의 자유가 아직도 제한적인 중국에서 그동안 롯데매장 앞에서의 시위를 방치한 것은 중국 정부의 상당한 의도가 개입한 것으로 해석되어 왔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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