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자동차 등록이 미뤄지면서 이르면 연내에 차량 판매를 시작하려던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신세계의 종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최초 매장을 개장하고 국내 고객은 이르면 연말부터 실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최근 국내 자동차 판매의 필수절차인 제작자등록을 아직 마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적으로 제작자등록을 하려면 판매차량에 대한 사후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인력과 시설을 확보했다는 내용 등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테슬라측은 아직 관련 인력이나 시설을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테슬라가 등록 서류를 서너 차례 가져왔으나 미비한 점이 드러나 보완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업체가 제작자등록을 신청하고 문제가 없으면 15일 이내에 등록증을 발급해야 하나, 업계에서는 사실상 올해 판매는 물건너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A/S 서비스 매니저와 정비사 채용 공고를 하는 등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는 미국 본사에서 직접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까지 25개의 테슬라 충전 인프라를 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의 유통채널에 설치하고 추가로 국내 5곳에 급속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