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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성추행 외교관 귀국, 외교부 고위간부도 연대책임 물어야"칠레교민, CBS 김현정 뉴스쇼 출연,"평소 행실 나빠 여러차례 문제 됐지만 조치 없었다"폭로
정혜선 기자  |  news3@sejong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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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0  10: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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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방송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ㆍ자신의 덫에 빠지다) 방송 내용

현지 미성년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이 20일 국내로 소환됐다.

 그러나 이 외교관이 칠레 교민사회에서도 이미 성추행등 행실이 나빠 소문이 자자했지만 외교부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혀 외교부 고위 관계자들에게도 연대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해당 외교관은 외교부의 소환령에 따라 오늘(20일) 오전 국내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에 대해 추가 조사에 착수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외교부는 이 외교관의 소환에 앞서 현지에서 변호인을 통해 칠레 검찰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진술서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전날 주한 칠레대사를 불러 해당 외교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치 방향 등을 설명했다.

 유지은 칠레 주재 대사는 현지시간으로 19일 피해 학생들과 가족, 칠레 국민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대사는 성명 형식의 사과문에서 "본인과 한국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사는 "대한민국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비위행위(성추행)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칠레 양국간 양호한 관계가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사는 또 동포사회에 대한 사과문에서도 "동포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리고 동포사회에 큰 부담을 드리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한류 관련 등 공공외교를 담당하는 이 외교관은 지난 9월 14살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교관은 부임 후 한,칠레교환 학생들을 선발하는 권한을 가져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일부 유학생중에도 성추행 피해를 당한 학생이 포함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현지 방송사는 다른 여성을 해당 외교관에게 접근시켜 함정 취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12월 초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칠레 방송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ㆍ자신의 덫에 빠지다)는 관련 내용을 현지시간으로 18일 밤 방영했다.

 한편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 칠레교민은 “해당외교관이 평소에도 좋지 않은 행실로 논란을 빚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칠레에서 12년 거주한 교민 윤 모 씨는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대학교 2학년인 막내아들이 학교에서 유일한 한국인 학생으로 부회장도 맡고 하는데, (외교관 성추행 의혹이 방송된)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문자와 SNS로 'Korean fucks'라는 욕설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다. 외교관이라고 (칠레에) 나와서 한글을 가르쳐준다면서 여자아이의 집에 방문해서...자신이 무슨 과외 선생님이냐"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비난했다.

 이 교민은 “문제의 외교관이 이전에도 교민사회에서 좋지 않은 행실로 문제가 됐었지만, 외교부에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완전히 진짜 나쁜 놈이다. 술을 마시고 취해서 길거리를 헤매다 경찰에 잡히기도 했다"며 "한국 교민 중에 칠레 현지인 여성과 결혼한 분이 있는데, 이 부인에게 술을 마시고 성희롱을 하는 등 추태를 부리기도 했다"는 사실도 밝혀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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