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청소도우미 역할을 하는 로봇청소기 제품 중 일부가 일정 높이의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높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5개 업체의 로봇청소기 5종을 대상으로 청소성능, 주행성능(자율주행, 문턱넘김, 추락방지)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대상이 된 제품은 필립스코리아(FC8710), 나린알앤디(NR-15), 삼성전자(VR20J9010UR), 유진로봇(YCR-M07-10), LG전자(R75BIM)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방문턱이 있는 집 구조를 감안해 계단모양의 2 cm 문턱을 넘을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다른 4개 제품은 통과한 반면 필립스코리아 제품은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5㎝ 높낮이 차이가 있는 공간에서 추락하는 시험에서 나린일앤디 제품은 높낮이차를 인식하지 못해 추락했다.

또한 청소가 끝나거나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방전되면 충전기로 자동으로 복귀하는 자동복귀성능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항상 자동으로 복귀했지만 필립스코리아 제품 중 일부가 급격히 배터리 성능이 저하됐다고 전했다.

청소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청소성능과 관련, 마루바닥에서 다양한 이물질을 놓고 성능을 확

인한 결과 LG전자와 유진로봇 제품이 매우 우수했고. 삼성전자, 필립스코리아 등 2개 제품이 우수, 나린알앤디(NR-15)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카펫 청소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유진로봇 제품은 우수, 나린알앤디, 필립스코리아 등 2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에 대해 업체에 시정조치를 권고했으며 필립스코리아는 해당 제품을 단종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환불해주기로 했다.

이 밖에 일정 공간의 청소영역을 스스로 빈틈없이 주행하는지 확인했을 때 삼성전자 제품은 90% 이상의 공간을 청소했고 나린알앤디, 유진로봇, LG전자 제품은 85%를 청소했다. 다만 필립스코리아 제품은 62%의 공간만을 청소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결과를 공개하며 “로봇청소기를 작동할 때는 전선이나 걸레 등에 로봇청소기가 감길 수가 있으니 바닥을 정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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