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첫 패스트푸드기업인 ‘맥도날드(마이땅라오·麦当劳)’가 26년 만에 ‘쇠락상태’에 접어들었다.

 맥도날드는 지난 1990년 10월 8일 선전지역에 처음 직영매장을 낸 것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현재, 맥도날드를 포함한 많은 외국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중국시장의 전략적인 투자자들로부터 지분을 양도받거나 독점 판매권을 계약하는 등의 방식으로 왕성하게 중국 전역에 매장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제 중국 자체 패스트푸드 기업들도 부단히 성장하여 서로 ‘밥그릇 뺏기’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식 패스트푸드점, 음식 배달 플랫폼 그리고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의 영향으로 패스트푸드 시장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서양 패스트푸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하락하면서 예전 명성을 유지하기 힘들게 됐다.

 맥도날드사 재무현황에 따르면, 2015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4.1억 달러와 45.3억 달러에 이르러 2013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9.6%p, 19%p 하락했다.

 이처럼 중국 내 패스트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임에도 맥도날드는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실적부진으로 인해 영업수입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서양 패스트푸드 외식업체들은 중국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점유하고 있고, 얌브랜드(YUM! Brands, Inc.) 글로벌 마케팅 업체에 따르면 맥도널드의 2015년 중국 내 수입이 수입의 절반에 달한다.

 서양 패스트푸드 기업과 비교 했을 때 중국 패스트푸드 기업들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14년 사이 중국요식업시장 소매판매총액은 1.265만억 위안에서 2.786만억 위안으로 증가했고, 이 기간 동안 성장률이 15.1%p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패스트푸드점의 시장규모 성장률은 17.5%p에 달해 주목을 받았다.

　중국요식업협회가 발표한 《2015년도중국요식업보고》에 따르면 중국 내 패스트푸드 지점 수, 좌석수와 영업방면에서 2014년에 비해 각각 7.1%p, 10%p 그리고 7.5%p 증가했다.

 또한 매출액은 평균 11%p, 수익창출능력은 평균 2%p 증가하여 발전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패스트푸드 기업들 역시도 많은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다.

 서양식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점령한 것에 비해 중국 자체 패스트푸드 기업은 여진히 쇠약한 상태라고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실제로 KFC나 맥도날드와 같은 유명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하면 중국 내 자체 패스트푸드 기업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중국 자체 패스트푸드 기업이 표준화와 규범화관리, 체인화발전, 기업이미지 발전 등 방면에서는 여전히 서양 패스트푸드 대형업체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중국산업정보망업체 연구실 식품업체 담당 연구원인 천텐위씨는 “서양식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대부분 전국적이고 전 세계적인 프렌차이즈식 경영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그 지역이나 자치구에서 한정된 경영만 하고 있다. 따라서 프렌차이즈화를 강화시키고 지역적 제한을 벗어나는 것이 중국 외식업체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외식업체들은 규모화를 통한 발전과 운영을 표준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며 요식업체들의 경영관리 그리고 서비스형식과 식사환경의 표준화 단계를 높이는 것을 통해 프렌차이즈화를 가속시키며 효과적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