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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 11월 25일 개최: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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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 11월 25일 개최

<봉선화>에서 <그리운 금강산> <명태> <내 마음 그 깊은 곳에>까지

이승호 기자 | 기사입력 2016/09/25 [16:33]

제5회 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 11월 25일 개최

<봉선화>에서 <그리운 금강산> <명태> <내 마음 그 깊은 곳에>까지

이승호 기자 | 입력 : 2016/09/25 [16:33]
▲ 제4회 출연진(9.23). 좌로부터 바리톤 이정식, 테너 이동현, 이안삼 작곡가, 소프라노 이현정, 정선화, 이윤숙, 바리톤 최강지.

'제5회 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가 11월 25일 개최된다. 이번 제5회는 올해 해가음(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 시리즈의 마지막 회로 우리 가곡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홍난파 곡 <봉선화>와 지금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영섭 곡 <그리운 금강산>, 가장 해학적인 가곡인 변훈 곡 <명태>,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안삼, 임긍수, 김효근 작곡가의 곡인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강건너 봄이 오듯> <눈> 등에 대한 해설과 연주가 이뤄진다.

소프라노 신승아, 김성혜,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이재욱, 바리톤 송기창 출연. 음악감독은 이안삼 작곡가, 기획 진행 김정주 아리수 사랑 가곡카페 대표, 피아노는 장동인.

한편, 우리 시에 선율을 입힌 우리 가곡의 작사, 작곡의 배경과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가 음악계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1회를 시작으로 격월로 9월 23일까지 4회를 진행했고, 오는 11월 25일 제5회를 개최한다. (주)서울문화사의 <여성경제신문>과 이안삼 가곡카페, 아리수사랑 가곡카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장소는 3백석 규모의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

음악회의 해설자는 가곡 에세이 <사랑의 시, 이별의 노래> 저자인 이정식 서울문화사 사장이다. 이 사장이 먼저 소개할 가곡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남녀 성악가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약 2시간가량 진행된다.

9월 23일의 제4회 때는 홍난파 곡 <사랑>, 박태준 곡 <동무생각>, 현제명 곡 <희망의 나라로>, 윤용하 곡 <보리밭> 등 10여곡에 대한 해설과 연주가 있었다.

해설자는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로 시작되는 <동무생각>의 무대인 청라언덕을 찾아갔던 이야기로 해설을 시작했다.

대구 계성학교에 다니던 한 소년(작곡가 박태준)이 등·하교길에 마주쳤던 신명여학교의 한 소녀를 짝사랑 했던 이야기를 담은 노래가 <동무생각>이다. 청라언덕은 두 학교로 가는 길목에 있는 언덕이며 노래 속의 백합화는 박태준이 짝사랑했던 그 여학생. 이 가곡은 우리나라 중·고교 음악교과서에 가장 오래 실린 노래여서 중장년층은 모르는 이가 없다.

청라언덕은 현재 대구 동산의료원 인근의 제일교회가 서 있는 곳이다. 교회 옆에 100여년전에 이 교회를 세운 미국 선교사들이 아담한 붉은 벽돌집을 짓고 살았다. 집의 외벽에는 청라(靑蘿, 푸른 담쟁이)를 올렸다. 이곳이 청라언덕, 즉 푸른 담쟁이 언덕이 된 유래다. 이 붉은 벽돌집 세 채는 현재 <의료선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통 가곡은 시에 멜로디를 붙여 만드는데, <동무생각>은 박태준이 지은 멜로디에 이은상이 가사를 붙였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 마산 창신학교 교사로 같이 근무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사랑> <희망의 나라로>와 관련해 우리 가곡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홍난파, 현제명 두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두 사람은 민족운동단체인 수양동우회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1937년 구속수감됐다가 풀려나온 후 친일음악단체에 가입하기에 이른다. 일제하 우리 민족의 수난사가 가곡의 역사에도 그대로 들어있었다.

‘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는 전과정이 녹화돼 유튜브와 관련 가곡카페 등에 올려진다.

매회 10~12곡 가량이 소개되어 11월 25일에 열리는 제5회까지 우리나라의 주요 가곡 50여곡이 다뤄진다. 음악회에서는 해설자인 이정식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촬영하거나 수집한 귀중한 사진자료들이 공개되고 있으며 참석자들에게는 소개되는 가곡과 관련한 간략한 자료들도 제공된다.

이처럼 연중 다섯 차례에 걸쳐 해설과 연주가 함께하는 가곡음악회가 지속적으로 열리는 것은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음악애호가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는 11월 25일의 제5회 이후에도 이같은 해설 음악회를 계속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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