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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보스와 리더의 확연한 차이: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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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보스와 리더의 확연한 차이

보스의 돋보기, 리더의 거울 그리고 ‘우주를 건너’

이영달(동국대 Entrepreneurship MBA 주 | 기사입력 2016/08/28 [11:40]

[특별칼럼]보스와 리더의 확연한 차이

보스의 돋보기, 리더의 거울 그리고 ‘우주를 건너’

이영달(동국대 Entrepreneurship MBA 주 | 입력 : 2016/08/28 [11:40]
 

이영달(동국대 Entrepreneurship MBA 주임교수)

지난 여름 뉴욕에서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중, 현지의 몇몇 기업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데 어떤 회사의 직원들은 자신 회사의 CEO를 ‘my boss’라고 표현을 하고, 또 어떤 회사의 직원들은 자신 회사의 CEO를 ‘my leader’로 표현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사장님’, ‘회장님’, ‘대표님’ 등으로 표현한다.

최근들어 ‘Boss vs. Leader’라는 비교예시를 통해 리더십을 소개한 내용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이들과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역시 ‘my boss’라 호칭하는 회사와 ‘my leader’라 호칭하는 회사의 현재 분위기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에 있어 확연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보스와 리더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조직 내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어떤 도구로 조직과 현상을 바라볼 것인가의 차이이다.

 보스는 돋보기로 조직의 문제점을 살펴 본다. 누가 문제인지, 어떤 하부조직이 문제인지 샅샅이 살펴 본다. 그러나 돋보기로 자신 스스로를 샅샅이 살펴볼 순 없다.

 리더는 현재 조직의 제반 모습과 현상들은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라고 인식한다.

 보스와 리더는 기본적으로 사물과 현상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인지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기업이나 기관 그리고 정부조직의 리더십 위치에 있는 분들 중 상당수가 ‘리더의 거울’을 갖지 못하고, ‘보스의 돋보기’를 지니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대통령 부터가 ‘누구 탓…’으로 일관하고 있고, 재벌그룹사의 소유경영자와 그 가족들은 자신들 스스로 횡령이다, 배임이다 이런 내용들로 검찰 문턱을 넘나들면서 업무 비리, 태만 등을 문제삼아 조직 구성원들을 구조조정으로 내 몰고 있다.

‘거울’을 단순히 자신의 외적 모습을 보기 위한 도구로만 한정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1997년생의 싱어송 라이터인 백예린이라는 가수가 직접 작사 작곡하여 2015년 발표한 ‘우주를 건너’라는 노래가 있다.

 ‘혼자서 널 기다릴 때면 나 혼자 다른 행성에 있는 듯 해’… ‘너와 나 사이의 우주를 건너 내게로 날아 와줘 더 이상 기다리게 하지마’

 이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관계를 감성적으로 표현한 노래이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다가 위의 가사 내용을 접하고 멍하니 여러번 반복해서 이 노래를 다시 듣게 되었다. 만 20세가 채 안되는 소녀 가수의 스케일과 상상력이 남다르다. 우주를 넘나들고 있다.

 리더십 이야기를 하면서 19세 소녀 가수의 감성적 노래를 언급하는 이유는, 리더의 스케일과 상상력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리더는 현재 조직의 모습은 ‘거울을 통해 바라본 나의 모습’이라는 기본적 인식의 바탕아래 리더 자신 스스로의 스케일과 상상력을 키우고 또 키워야 한다.

리더의 스케일이 한정되어 있으면, 그 조직 구성원의 스케일 역시 한정될 수 밖에 없다. 리더의 상상력이 제한되어 있으면, 그 조직의 상상력 역시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적 상황이나 기업환경과 같이 무엇인가 ‘꽉 막힌 것 같은 답답한 상황’을 돌파(breakthrough)할 수 있는 ‘큰 인물’과 ‘창조적 전략’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라고 일컬어지는 세종대왕.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사람으로 불리우는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3대, 건국의 아버지 중 1인). 이 두 위대한 리더는 공통적으로 ‘고고학’과 ‘천문학’에 대해 많은 관심과 몰입을 지녔다. 즉, 과거를 깊이 고찰함으로써 본질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찾고, 광활한 우주를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자 노력한 것이다.

 미국의 엘런 머스크(테슬라), 래리 페이지 & 세르게이 브린(구글), 영국의 리차드 브랜슨(버진 그룹). 최근 미국과 영국의 가장 창조적 혁신가로 불리는 기업가들이다. 이들은 요즘 ‘우주 삼매경’에 빠져 있다.

 결국 리더십의 출발점은 리더 자신에서 부터 시작한다.

‘조직의 현 상태와 모습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 스스로를 끊임없이 살펴보면서, 스스로가 큰 인물을 담을 수 있도록 스케일을 키우고, 조직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 리더십 위치에 있는 분들이 지녀야 할 가장 기초적 덕목이다.

 한 재벌그룹사의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을 했다. 최근 국내 최대규모의 그룹사 회장의 ‘동영상 파문’이 알려졌다. 만민에게 평등하다는 법질서를 다루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스스로의 자기사익과 권력의 목적으로 법체계와 질서를 자의적으로 다루고 있다. 종교계의 거목들이 ‘돈과 이성’이라는 가장 세상적 문제로 법정에 서고 있다. 교육계의 리더들이 ‘돈과 이성’이라는 가장 비교육적 문제로 법정에 서고 있다. 기업세계, 정치와 행정, 종교와 교육… 우리나라 각 부문의 리더십이 총체적으로 붕괴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스스로는 ‘보스의 돋보기’만 살피다 보니 무엇이 본질적인 문제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또 않고 있는 것이다.

‘리더’로 제대로 교육받고 또 경험하면서 리더십의 위치에 오른 것이 아니라, ‘어쩌다 리더’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리더들이 ‘거울 보는 법’과 ‘우주를 건너 또 다른 우주를 보는 법’을 교육받고 또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나(리더)도 살고, 조직도 살 수 있다.

이영달(동국대 Entrepreneurship MBA 주임교수)

 * 이 글은 이영달 교수님의 포스트 글을 허락을 받아 세종경제신문에 게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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