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청주 무심천변에 백로가 거닐고 있다. 남쪽 나라에서 대개 3월쯤 우리나라에 왔다가 8월쯤 돌아가는 백로. 체류기간 6개월을 훨씬 넘겨 아직도 남아있다니? 올해 겨울이 별로 춥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텃새화 된 백로일까? 돌아가지 못하고 낙오한 백로일까? 무심천이 얼어버리면 먹이를 어디에서 찾을까? 무심천 인근의 서식지에도 백로가 사는 흔적은 없었다. 이 백로는 대체 어디에서 겨울을 날까? 크기로 봐서 백로중에 덩치가 큰 중대백로로 보인다. 월동하는 왜가리는 제주도와 경남 우포늪 등에서 더러 봤지만, 월동하는 백로는 처음 봤다. 그것도 중부 지역에서...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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