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매서운 한파를 몰고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새해 첫날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맞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 것은 지난해의 슬픈 사연과 잔인한 아픔이 아물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소신 없는 자들이 문제가 생기자 자신을 깊이깊이 감추고 꼭꼭 숨어 있어
그런지도 모릅니다.
이런 자들은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면 온갖 핑계로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데
능숙합니다.
난처한 환경을 빠져 나오기 위해 무언과 변명을 적절하게 잘 구사합니다.
새해에는 이런 자들이 뉘우치고 참회하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하얗게 쌓인 눈처럼 깨끗하게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어린아이와 같이 티없이 맑은 마음을 찾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요구보다는 베풀기를 먼저 하는 해가 되길 원합니다.
새해에는 아는 것을 모른 척 외면 하지 않고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지 않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남의 탓을 하지 않고 고난을 담대하게 헤쳐나가는 자 되기를 원합니다.
새해에는 어느 누구보다 더 마음이 자유로워 기쁨이 늘 함께 하는 자 되기를
원합니다.
새해에는 언행이 일치하고 정직한 자 만이 나와 내 주위에서 숨쉬고 살았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얼굴 들지 못했던 지난해와 달리 얼굴 들고 살기를 원합니다.
새해에는 내 인내력이 실험 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남에게 상처주지 않는 그런 해가 되기를 원합니다.
새해에는 소외된 자를 귀하게 여기고 버려진 자를 보살피는 그런 해 되기를 원합니다.
새해에는 존재감을 잃고 공허한 들판을 헤매지 않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고 근심이 기쁨 되는 해가 되기를 원합니다.
새해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