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남북정상선언 7주년을 기념하여 노무현재단은 9월18일부터 10월27일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의 <칼날위의 평화> 전국 순회 북콘서트 ‘노무현 한반도 평화의 길을 찾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참여정부에서 동북아 외교안보전략의 밑그림과 균형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 및 자주국방의 길을 모색했던 이 전 장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노무현’이 아닌 ‘국가 지도자로서의 노무현’을 볼 수 있다. 이 전 장관은 이 책을 통해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주변 4대 강국을 설득해 나갔던 대통령 노무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통일한국’을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남북경제협력 강화만이 유일한 답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남북문제, 한반도 평화는 오늘 우리시대와 바로 직결되어 있는 중요한 역사임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한다. <칼날위의 평화>는 주한미군철수, 이라크파병,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등 급박하게 전개되었던 한반도 동북아 외교안보정세의 파노라마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당시 청와대 각종 안보회의, 한미정상간 대화 등 생생한 내용을 육성테이프를 듣는 것처럼 읽을 수 있다. 저자의 예리한 분석과 따뜻한 설명을 통해 어떻게 한반도 외교안보정세가 조성되고 변화하고 진행되었는지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2004년 11월 칠레 산티아고 한미정상회담 대화 중> 노 대통령 : 믿는 사람과는 협상이 필요 없으며 협상이라는 것은 원래 믿기 어려운 사람과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부시 대통령 : 전적으로 그렇습니다. 매우 좋은 지적입니다. 노 대통령 : 협상할 때는 때로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참거나 협상이 끝날 때까지 미룰 필요가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 : 좋은 지적입니다...각하께서 좋은 충고를 주셨습니다. (중략) 노 대통령 : 존재의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위기감이 클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핵무기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부시 대통령 : 네 책 <칼날위의 평화> p299 부시 대통령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런 ‘날 것’의 대화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깊은 통찰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미국의 네오콘, 한국의 보수언론에 둘러싸인 환경, 참을성 없는 북한의 도발, 지지자들까지 등을 돌리는 참담한 환경 속에서도 원칙을 지켜나가고자 했던 노무현대통령을 모습을 만난다. 이번 북콘서트 행사는 이종석 장관이 각 지역의 패널들과 벌이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한다. 각 지역의 독서토론모임 등에서 자발적으로 책을 강독하고 토론한 대표 2~3명이 패널로 참석하여 매우 활발한 행사가 기대된다. 대구(9.18)를 시작으로 전남 순천(9.19), 부산(9.23), 경남 창원(9.24), 인천(9.26), 충남 천안(10.7), 울산(10.8), 서울(10.14)을 돌아 제주(10월 27일)를 끝으로 한 달 남짓한 일정을 마친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