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시청역 5번출구 통로에 전시된 실제 사람 크기의 밀랍인형 조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권을 보호합시다"라는 벽서를 쓰고 있는 남자는 엎드린 다른 사람을 구둣발로 짓밟고 올라서서 쓰고 있는 모양이다. 이 작품을 본 시민들은 학대하는 실제같은 모습에 적이 놀라는 반응를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세계인권선언 65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와 국제엠네스티가 함께한 인권캠페인 작품으로 '광고천재'라고 일컫는 이제석 광고 연구소가 제작했다. 이제석 씨는 '대기오염 권총광고', '계단이 에베레스트산입니다','아빠 우리태극기 달아요' 등 주로 공익적인 광고를 제작해 기존 광고계를 놀라게 한 인물이다. 그의 광고에는 기발하고도 엽기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사랑이 공존하고 있다. 그의 여러 작품은 이미 TV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인권을 보호합시다"라는 커다란 벽서 밑에는 작은 글씨체로 "인권은 말로 하는게 아닙니다 나부터 행동으로 실천합시다"라는 글이 써 있다. 이 설치 미술에 대해 앰네스티와 서울시는 "22일까지 전시하며 인권보호는 말보다 실천이라는 것을 환기시키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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