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용 뉴스창】김소연 대전시의원이 ktx에서 쓴 '자경문(自警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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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뉴스창】김소연 대전시의원이 ktx에서 쓴 '자경문(自警文)'
  • 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9.07.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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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 신수용 대기자] 흔희 자신 스스로를 꾸짖는 글을 자경문(自警文)이라고 한다. 본래는 스스로 외부의 어떤 유혹이나 부정을 경계하는 뜻이나, 옛 선인들은 스스로 낮추며 자경문을 썼다.

신사임당의  강릉생가에도 신사임당의 자경문이 걸려있다. 뿐만아니다. 옛 선비들의 고시(古詩)에도  스스로  꾸짖거나 겉만보고 평가해서는 안되는 경구도 숨어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의원의 하태경TV에 지난 6일 출연한 같은당 김소연대전시의원[사진=김의원 페이스북]
바른미래당 하태경의원의 하태경TV에 지난 6일 출연한 같은당 김소연대전시의원[사진=김의원 페이스북]

이직이란 분이 쓴 이런 고시도 있다.

'가마귀 검다하고가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 소냐. 아마도 것 희고 속 검을손 너뿐인가 하노라'하는 내용이다. 겉만보고, 기분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맞는 얘기가 아닐까.

내년 4월15일 치를 제 21대 총선을 앞두고 조직정비에 들어간 제 2 야당인 바른미래당이 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사회민주주의  주대환 대표(66)를 위원장으로 하는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좌초위기에 빠졌다.

주 혁신위원장이 손학규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내용의 당 쇄신안이 혁신위에서 의결되자 이에 반발해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주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계파갈등이 재현됐다”며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해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대해서 규탄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혁신위원 중 절반이 당의 미래 비전을 내놓지 않고 계속 ‘손학규 퇴진’만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의회 김소연 의원(대전서구 6)이 혁신위원회에 참여, 대전에서 서울 여의도 당사로 매일 뛰었으나, 주 위원장이 사퇴함에따라 그도 사퇴의사를 밝혔다.

혁신위활동을 하랴, 대전지역에서 수임받은 변호사 활동을 하랴, 울 서초동 법원으로 어떤 때는 하루에 두,서번씩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변론을 하랴...가정살림과, 학부형으로  대전시의원으로, 사회운동으로 변호사로 1인 5역을 해온 김 의원이다.

그가  당혁신위를 마치고 KTX로 대전에 내려오면서 스스로를 꾸짖는 글을 올려 화제다.

김 의원은  '부끄럽습니다'로 시작하는 SNS의 게시글에서 "이런 쓴소리를 들어 마땅한 혁신안을 들고 나와서, 너무 예측 가능한, 누가 봐도 뻔한, 혁신적이지 않은 혁신안, 최고위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한 혁신안의 의결에 이른 책임을, 혁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통감한다"고  반성의 글을 썼다.

김소연 대전시의원 (바른미래당 대전서구 6)이 11일 오후에 올린 페이스북게시글[사진=김의원 페이스북 켑처]
김소연 대전시의원 (바른미래당 대전서구 6)이 11일 오후에 올린 페이스북게시글[사진=김의원 페이스북 켑처]

 

그의 게시글은 페이스북 친구(페친)에 대한 '미안함'이 주류지만 실은 스스로 꾸짖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일정이 너무 빡빡하여, 좀더 솔직하게, 좀더 온 마음으로, 좀더 정성스럽게 토론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부끄럽다, 책임을 통감한다는 솔직한 고백인 셈이다. 

그는 "청년정치의 한계는 어쩌면 청년 스스로 설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시간이었다"라며 "주대환 위원장님의 사퇴로, 저 또한 사퇴하고자 한다"고 송구함을 행동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어 "청년이라고 불리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 생각하지만, 생물학적 청년들에게 기대하고 기회를 주셨던 우리당의 많은 분들과 주대환 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네탓이 아니라 자신의 열정이 부족했다는 소리로 들린다.

그는 "당분간은 '순리'가 무엇인지 지켜보고  묻어가려 한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그의 게시글에는 정국교 전 국회의원등의 격려와 응원의 댓글이 여러건 달렸다.

정 전 국회의원은 "청년 정치인 이라 해서 모두 김의원 같이 정의롭고 바른 사람들은 아니라는 현실을 참고하고 정치하여야 한다"며 김 의원에게 조언했다.

이*승님은 "결국, 정병국 위원장이든 뭐든 세워지겠군요...의원님이 나가시는 건 정말 아쉽습니다"라고 혁신위 사퇴를 안타까워 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사진=김의원 페이스북]
김소연 대전시의원{사진=김의원 페이스북]

 그는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지인들로부터 자금을 요구받은 사실을 같은해 9월 말 폭로하며 충청권에 남아 있는 낡은 정치문화 청산을 주도했고, 끼리끼리 패거리 어울리는 정치문화를 타파하겠다며 외롭게 뛰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대전시등에서 보조금을 받는 A시설기관 장의 외부강연을 비롯한 여러 건의 여성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곤련 기관, 단체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의원들 보다 일 잘하는 시의원'이라는 주변의 평가가 있다.

특히 여성과 장애인, 노약자,저소득층의 가정등 이 사회의 권력기관과 권력층으로부터 소외되는 편에 서서 기득권과 맞서는 기개가 '1당 100'이라는 '악발이' 별칭이 붙을 수 밖에 없다고 일부 여야 대전시의원들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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