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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친필】뉴스타파,"썩어빠진 언론"등 노무현 친필메모 266건공개: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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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친필】뉴스타파,"썩어빠진 언론"등 노무현 친필메모 266건공개

신수용 대기자 | 기사입력 2019/05/23 [15:28]

【노무현 친필】뉴스타파,"썩어빠진 언론"등 노무현 친필메모 266건공개

신수용 대기자 | 입력 : 2019/05/23 [15:28]

[세종경제=신수용 대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를 1년앞둔 지난 2007년 3월에 쓴 친필 메모 내용이 23일 공개됐다.

탐사기획 매체인 뉴스타파는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직접 작성한 친필 메모 266건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친필메모 작성 기간은 그가 취임한 지난 2003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다.

뉴스타파는 "정상회담, 정부 부처 업무보고, 각종 위원회 회의, 수석보좌관 회의 도중 노무현 대통령이 메모지에 직접 쓴 글이다. 참여정부 시절 주요 정책 현안이나 정국 흐름과 관련한 노 전 대통령의 의중과 심경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뉴스타파는 "이 기록을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했다"라면서 " 대통령기록관은 지난해부터 노무현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재분류 심의한 뒤 공개 가능한 기록물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1월 26일 대통령기록관이 공개 대상으로 분류한 노무현 대통령 기록물 2만 223건 중 대통령 친필 메모는 266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대통령이 남긴 친필 메모도 대통령실 기록관리비서관실에서 수집해 대통령기록물로 보존하고 있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남긴 친필 메모의 기록적 가치는 특별하다. 친필 메모는 대통령 생각의 단편만을 알 수 있는 제한적 기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때문에 일반 연설기록물처럼 완결성을 갖추지 못한 한계는 있다. 

그러나 서명만으로 이뤄진 재가 기록, 즉 대통령 결재 기록물과 달리 주요 국정 현안이나 핵심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고민과 심경이 여과없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스타파는 "전진한 대통령기록관리 전문위원이 '업무보고나 회의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메모를 남겼기 때문에 이 메모를 보면 당시에 중요한 정국마다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됐는지를 엿볼 수 있어, 친필 기록은 굉장히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메모광’이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수시로 메모를 작성했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그는 "대통령님이 메모광이셨다. 제가 부속실장 할 때 저녁 9시에 퇴근하고 다음 날 아침 7시쯤 관저에 다시 올라가면 9시 뉴스를 보다가 메모한 것, 뒷주머니에서도 1장, 와이셔츠 앞주머니에서도 1장, 이렇게 7, 8장이 나오더라.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 떠오르면 메모해서 다음 날 아침에 저희가 출근했을 때, '이런 아이디어는 어떤지 검토해 봐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친필 메모에는 그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마주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고뇌하는 모습이 배어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논산.금산.계룡. 참여정부 대변인)역시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이 친필 메모를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로 옆방에 계시는 것 같다 음성이 들려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뉴스타파보도내용=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친필 메모 가운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국 언론, 특히 극우보수 언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메모도 여러 건 발견됐다. 

노 전 대통령이 임기 5년 내내 기득권을 대변하는 극우보수 언론과 대립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대표적인 게 2007년 3월 작성한 친필 메모다. 수석보좌관 회의 도중,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과의 숙명적인 대척”이라는 문구를 남긴다. 

김서중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각종 개혁을 추진하던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기득권 편에 선 언론과의 긴장관계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참여정부가 하고자 했던 사회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언론과의 대척을 피하기는 어려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실제 임기 5년간 기득권 편에 선 언론과의 긴장관계는 불가피했다.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끝없이 위세를 과시한다. 모든 권위를 흔들고 끝없이 신뢰를 파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놓고 막상 추진하면 흔든 것도 한 둘이 아니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2007년 3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식민지 독재정치하에서 썩어빠진 언론”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메모를 남겼다.

 윤태영 전 대변인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과 ‘긴장 관계’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대통령 권력도 강한 권력이지만 언론 권력도 굉장히 강한 권력이다. 이 강한 권력 둘이 유착하거나 결탁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차라리 거기에 긴장관계를 갖고 있어야 우리도 몸가짐을 똑바르게 하고, 긴장관계에 서 있을 때 똑바르게 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소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친필[사진=뉴스타파 켑처]

노무현 대통령 친필 메모를 통해 사학 개혁과 사교육 및 부동산 문제 해법, 학벌 사회와 연고 사회 관련 노 전 대통령의 단상도 읽어낼 수 있다. 또 ‘이단아’, ‘주변인’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득권 세력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친필메모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뉴스타파는 노 대통령의 필사로 불리는 윤태영 전 대변인, 김종민 전 국정홍보비서관, 임상경 전 기록관리비서관 등 참여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언론, 부동산, 교육 전문가들을 만나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친필메모 266건의 맥락과 의미를 취재했다. 

평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성공한 정책기록만 남겨선 안된다. 모든 기록은 남겨야 된다. 선별적으로 이관하고 기록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공적인 기록으로 넘기고 보존하는 것은 참여정부의 몫이고 그 기록을 통해 정책을 평가하거나 참여정부를 평가하는 것은 후대의 몫이다라는 말씀을 여러차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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