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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도 확 높인 AR글라스' 사업에 시어스랩·LG 컨소시엄 선정

애플 MR 헤드셋이 메타버스 되살릴까
관심 속 AR 고도화 뛰어든 국내 업계 퀄컴 기술 지원
AR 엔진으로 저전력·경량화…AR 콘텐츠 생태계 조성도

문장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5/28 [07:19]

'실감도 확 높인 AR글라스' 사업에 시어스랩·LG 컨소시엄 선정

애플 MR 헤드셋이 메타버스 되살릴까
관심 속 AR 고도화 뛰어든 국내 업계 퀄컴 기술 지원
AR 엔진으로 저전력·경량화…AR 콘텐츠 생태계 조성도

문장훈 기자 | 입력 : 2023/05/28 [07:19]

▲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AR 도슨트. 연합뉴스



LG전자를 포함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3차원 이미지를 정밀하게 구현한 증강현실(AR) 글라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정부 역시 AR 글라스 전용 칩셋과 3차원 공간 인식 소프트웨어(SDK)를 보유한 퀄컴의 기술 지원을 받아 2차원 수준에 머물던 AR 글라스의 실재감을 크게 높이면서 3차원 AR 콘텐츠 제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 나섰다.

애플이 다음 달 초 공개하는 혼합현실(MR) 헤드셋이 눈동자와 손동작 추적,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의 기능을 탑재하며 침체한 메타버스 시장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AR 고도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 "조 단위 투자보다 퀄컴 기술 활용"…발상 전환한 AR 전략

28일 메타버스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 글라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지원 사업에 시어스랩(주관), LG전자, 맥스로직, 크레처스가 꾸린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협약을 체결하면 정부로부터 총 40억원을 지원받는다.

다만, 이들에게 주어질 과제는 AR 글라스를 새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AR 글라스를 저전력·경량으로 고도화하고, 안경을 통해 보이는 현실에 3차원으로 입체화된 사물 이미지를 정밀하게 합성하는 것이 과제이다.

가령, 기존의 AR 글라스는 사진과 마찬가지인 2차원 반려견 이미지만 안경 속 화면에 띄워 보여주지만, 정밀 합성 AR 글라스는 보는 각도에 따라 개의 얼굴부터 뒤통수까지 볼 수 있는 3차원 이미지를 띄운다. 또, 안경 너머에 있는 실물 책상에 가상 반려견이 앉으면 책상 굴곡에 맞춰 다리 이미지가 변형되고 음영도 지면서 실재감이 크게 높아진다.

정보통신 당국은 해외 빅테크처럼 AR 기기를 새로 개발하는 데 조 단위 투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승산이 없다고 봤다. 실제로 내달 초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발표하는 헤드셋 개발에 애플은 1조3천4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새로운 AR 기기, 칩셋,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기존에 나온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했다.

마침 손을 든 것이 AR 칩셋을 개발해놓고도 AR 기기 출시가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판로가 막혔던 퀄컴이었다는 후문이다.

세계 AR 엔진 시장을 양분하는 구글과 애플은 각각 'AR 코어'와 'AR 키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사가 개발하는 AR 글라스에 독점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해 'AR2'를 출시한 퀄컴은 기술을 독점할 이유가 없었다. 퀄컴은 지난 1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협약을 맺어 AR 글라스 고도화에 나서는 우리 기업들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량화가 생명인 AR 글라스 특성에 맞게 3개로 쪼개진 퀄컴 칩셋은 좌우 안경다리와 안경 코 받침 부분에 각각 장착된다.

AR 글라스는 초고속 무선 통신이 가능한 와이파이 7을 지원하고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추도록 개발될 전망이다. 착용자가 손가락을 움직여 안경 속 스크린을 조작하는 동작 인식 기능도 연구 대상이다.

◇ "글라스 고도화 끝 아냐…누구나 AR 콘텐츠 제작·유통을"

기기 고도화에 그치지 않고 3차원 AR 콘텐츠를 누구나 제작해 판매하고 즐길 수 있는 AR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AR 글라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사업의 중요한 목표다.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고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콘텐츠 생태계의 활성화가 AR 시장 확산과 대중화에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지원 사업에 선정된 컨소시엄은 기업·개인 누구나 3차원 공간 인식 소프트웨어(SDK)를 활용해 글라스에 노출할 AR 콘텐츠를 제작,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자 커뮤니티, 교육 커리큘럼 구축 등에 나서는 것이 과제로 주어졌다.

AR 콘텐츠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AR 글라스 안에서 콘텐츠 조회나 앱 설치가 가능한 설치 프로그램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

AR 업계 관계자는 "AR SDK를 쉽게 쓸 수 있게 되면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은 연속 사진을 3차원 이미지로 변환해 AR 글라스 속 화면에 콘텐츠로 띄워 즐기고 판매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 사업에서 가상현실(XR) 기기에 필수 요소로 꼽히는 디스플레이에서 강점을 지니는 LG의 주력 계열사 LG전자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도 고무적이라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MR 기기 공개를 계기로 우수한 화질과 빠른 응답 속도를 가진 마이크로 OLED를 탑재한 XR 기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 자회사 LG디스플레이는 올해 CES 2023에서 VR·AR 기기용 0.42인치 마이크로 OLED 시제품을 선보이는 등 메타버스용 디스플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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