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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지난 반세기 기상이변에 200만명 사망…5천조원대 피해"

"조기경보 시스템으로 사망자 감소 추세"

송승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5/23 [23:31]

WMO "지난 반세기 기상이변에 200만명 사망…5천조원대 피해"

"조기경보 시스템으로 사망자 감소 추세"

송승환 기자 | 입력 : 2023/05/23 [23:31]

▲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로 접근한 사이클론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홍수와 태풍, 가뭄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200만명 이상이 숨지고 4조3천억 달러(5천650조 2천억여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전날 WMO 총회에서 발표됐다.

보고서는 1970년부터 2021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으로 극한적 날씨가 발생하는 빈도와 강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가장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유발한 기상이변은 태풍과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 강한 열대성 저기압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열대성 저기압이 유발한 권역별 재해 건수는 아프리카 1천800여건, 아시아 3천600여건, 남서 태평양 1천500여건, 북·중미 및 카리브해 지역 2천100여건, 유럽 1천800여건 등이다.

기상이변이 초래한 경제적 피해의 40%가량(1조7천억 달러)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명 피해는 10명 중 9명꼴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다. 아울러 지역별 국내총생산(GDP)을 고려하면 경제적 피해 역시 개발도상국의 체감도가 더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WMO는 홍수와 태풍 등 위험한 날씨 정보를 예측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각국이 도입하면서 기상이변 피해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운용 중인 조기경보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인 1970년대에는 기상이변에 따른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50만명 이상 나왔지만 개발 이후인 최근 10년간은 사망자 수가 20만명을 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은 조기경보 시스템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엔은 이런 혜택이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 모두에 돌아가도록 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재원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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