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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카카오의 대형 사고, 도덕적 해이가 근본 원인: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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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카카오의 대형 사고, 도덕적 해이가 근본 원인

세종경제신문 | 기사입력 2022/10/17 [17:44]

[사설] 카카오의 대형 사고, 도덕적 해이가 근본 원인

세종경제신문 | 입력 : 2022/10/17 [17:44]

▲ 카카오톡 로고

지난 15일 오후부터 카카오톡이 판교데이터 센터의 화재로 작동을 멈추자 사람들은 카카오가 그동안 보여준 도덕적 해이 사례들을 떠올리며 이번 사고 역시 그러한 문제의 연장선에서 보고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급성장 과정에서 지나치게 돈벌이에만 몰두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 후 쪼개기 상장으로 결과적으로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등 몰지각한 행각을 이어왔다.

 

카카오 페이의 경우 지난 1월 대표였던 류영준(45)을 비롯, 카카오 경영진 8명이 카카오 페이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각각 수백억원에서 수십억원을 챙겼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3일 상장됐으며, 대표 등 경영진 8명이 주식을 집단 매각한 날은 한 달이 조금 지난 지난해 1210일이다.

 

 

류영준 대표는 이날 469억원, 이진 총괄 부사장은 153억원, 나호열 부사장은 73억원어치를 팔았다. 상장 한 달만에 해당 회사의 임원들이 매각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주식을 팔아치운 행위는 도덕성 해이 정도가 아니라 주주들을 등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이후 주가는 급락해 당일 196천원이었던 주가는 한달만인 올해(2022) 110148500원에 마감됐다. 주당 5만원 가량이나 떨어진 것이다. 화재사고 3일째인 1017일 카카오 페이의 종가는 34600원이다. 지난해 12월 경영진이 주식을 매각한 날에 비해 17.6%로 쪼그라 든 것이다. 상장 직후 최고가였던 248500원에 비하면 13.9%에 불과하다.

 

 

카카오 페이 경영진이 챙겨간 돈은 결국 결국 주주들이 투자한 돈이다. 카카오는 사회적인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카카오 택시도 프리미엄 콜을 존속시키는 등 나아진 것이 없다. 그같은 와중에도 카카오는 아직까지 물적분할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카카오 페이, 카카오 뱅크 등 자회사의 물적분할로 주주들이 그토록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틈만 나면 쪼개기 상장을 다시 시도할 태세다.

 

데이터센터만 해도 여러 곳에 백업 시설 등을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했음에도 카카오는 그같은 중요한 문제에 소홀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화재 발생 3일째 되도록 기능이 완전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카카오가 얼마나 허술하게 운영된 회사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카카오가 믿을 수 있는 기업인지 모르겠다는 국민이 많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카카오가 거듭나기를 바란다. 적당히 보여주기식 대처로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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