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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신의 성상납 문제는 해명 못한 이준석의 저주 담긴 기자회견: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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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신의 성상납 문제는 해명 못한 이준석의 저주 담긴 기자회견

세종경제신문 | 기사입력 2022/08/13 [20:42]

[사설] 자신의 성상납 문제는 해명 못한 이준석의 저주 담긴 기자회견

세종경제신문 | 입력 : 2022/08/13 [20:42]

▲ 기자회견하는 이준석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13일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정치를 잘못 배운 한 젊은이가 자신이 대표까지 하며 몸 담았던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을 저주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정치판에 들어와 10여 년 간 여의도 주변에서 온갖 정치적 술수를 배운 사람 답게 오늘 회견에서 대중의 주목을 끌기 위해 공격 대상을 구체화하고 각종 교묘하고 거친 언사들을 총동원했다.

 

이준석은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고사를 들먹이며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팔았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을 속였다는 뜻이다. 무얼 속였다고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북송어민과 북한군에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윤 정권의 태도도 가식적인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한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으로,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지칭하며 이들이 꿈꾸는 세상은 그저 본인들이 우세한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받는 세상이라며, 이들은 모두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하라는 요구까지 했다.

 

정치적 적대 세력의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하고 그것이 대중의 관심을 끈다면, 또 자신이 대통령과 대적하는 거물 정치인으로 비쳐졌다면 그것으로 기자회견은 성공한 것이라고 자평할지 모른다. 그런데 이쯤되면 이준석은 더 이상 국민의힘 당원이기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왜 지난 달 징계위원회에서 당원 정지 6개월의 징계로 사실상 여당 대표직에서 쫓겨났는가? 성상납 문제 때문 아닌가. 이날 회견에서는 당연히 그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었어야 했다. 성상납 문제가 정치적 반대파들이 조작해 낸 모함이라면 당당히 해명하고 자신의 결백함을 밝혔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이야기를 스스로 꺼내지도 못했다.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한 마디도 없이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대한 저주와 비난만 쏟아냈다.

 

그는 자신이 대선 등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대선 기간 중 이준석의 망동으로 인해 자칫 윤석열 후보가 질 수도 있었다고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는 1등 공신이 아니라 1급 전범이라는 것이다.

 

이준석은 정치를 말장난과 상대에 대한 교활하고 야비한 공격의 예술이라고 배운 것 같다. 지금 야당인 민주당이나 북한의 김정은 세력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공격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준석의 행위에 대해 쾌재를 부를 것이다. 이준석 본인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윤 정권에 반대하고 윤 정권이 무너지기를 바라는 세력들은 이제 이준석의 든든한 후원 세력이 되었다. 이준석은 그것을 여론으로 착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준석에 실망했다는 사람들은 그가 과거 성상납 수수 의혹의 실수를 저질러서가 아니라 그동안 그가 보여준 경망한 태도와 인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젊고 참신한 정치인의 모습을 기대했으나 그는 닳고 닳은 저급한 정상배의 모습만을 일관되게 보여주었다고 지적한다. 그러한 품성을 갖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무슨 올바른 일을 하겠는가하고 개탄하는 것이다.

 

 

 이준석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는 그의 속내가 1년 반 전인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것이 오늘날 이준석 사태의 근본 원인이다. 그가 앞으로 정치판에 남아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윤석열 정권을 흔들어 윤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세력을 기쁘게 하는 기쁨조의 역할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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