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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타이완 가지마! 1백만명 발길 뚝에 관광업계 울상:세종경제신문

中, 타이완 가지마! 1백만명 발길 뚝에 관광업계 울상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불허 등으로 관광업계 장기 불황 불가피

2017-04-08     정승국 인턴기자(한국외대)
▲ 지난해 7월 타이완에서 발생한 중국 단체관광객 탑승 버스사고로 24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취임 후 중국과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대륙에서 오는 관광객이 무려 1백만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완관광사무부는 지난해 5월부터 금년 2월까지 총 10개월간, 중국 대륙에서 대만으로 온 관광객 수가 다른 때와 비교해 1백12만7천 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의 평균 1인당 하루 소비하는 금액이 7천원(신대만 화폐, 1원 대만 화폐는 0.2원의 인민폐와 동일)으로 관광기간을 7일로 계산했을 시, 관광업계 관련자들은 550억원(타이완위앤)이 허공으로 날아 갔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차잉원 총통이 취임하면서 양안관계가 경색되고, 타이완으로 향하는 중국 대륙 관광객이 줄어들어 구체적으로 작년 5월부터 2월까지 관광객은 평소보다 1백여만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타이완 정부는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대륙 관광객이 진먼을 통해 들어올 경우 비자 비용을 6백원에서 4백원으로 낮췄으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타이완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관광객 수가 작년에 비해 120만에서 150만이 줄어들 것이라 밝혔고, 한해 관광손실은 743.3억원으로, 항공, 식당, 관광버스, 여행사, 숙소 등의 피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업계에 중국 대륙인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관광버스를 내놓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관광버스회사 이사장인 장지는, 신베이시에 팔려고 내놓은 차가 약 2천대이며, 형편이 좋지 못한 버스회사들은 차 대출금조차 갚지 못해 은행측에서 신규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고, 시가보다 6%를 낮게 팔아도 사려는 사람들이 없다고 말했다.

 신베이시 관광버스회사 이사장 마징중은 대만전체에 내놓은 중고버스는 3천대에서 4천대이며, 가격 또한 원가의 4분의 1이지만 거래가 한산한다는 것이다.

 관광버스 전협회 비서장은, 대륙관광객 감소원인은 정치적 문제도 있지만 지난해 7월 발생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버스 사고로 26명 전원이 숨진 사고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19일 오후 타오위안 공항 인근 간선 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 한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불이 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중국 랴오닝성 출신의 단체 관광객 24명을 포함 대만인 기사와 여행가이드 등 2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대만교통당국은 끊임없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관광버스에 GPS, 블랙박스, 안전설비 장착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는 차들은 퇴출시키겠다는 강력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숙박업계 역시도 지난해에 비해 20%나 숙박객이 줄어 매물로 호텔이 나왔지만 여전히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는 20년만에 최고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타이완의 이같은 관광업계 불황은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정부가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하는 등 사실상 여행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우리 관광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