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_amp.html on line 3
˝중국의 도시별 입맛을 보니 차이나 맞아?˝:세종경제신문

˝중국의 도시별 입맛을 보니 차이나 맞아?˝

중국 10대 식도락 도시 선호도 조사결과 전통입맛 탈피 서구화된 식습관 문화 발달중

2017-01-28     송한준 중국전문기자
▲ 쑤저우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단오절에 굴원을 기리기 위해 찹쌀을 댓잎이나 갈대잎에 싸 삼각형으로 묶은 후 찐 음식 쫑즈(粽子) 사진=세종경제신문 자료[세종경제신문=송한준 중국전문기자] “발 달린 것 중에 먹지 못하는 것은 의자뿐이고 나는 것 중에 먹지 못하는 것은 비행기뿐이다” ‘음식 천국’ 중국의 다양한 요리 문화를 빗대서 흔히 하는 말이다. 춘제(春節, 구정)를 맞아 긴 연휴를 맞은 중국에서 과연 지역별로 선호하는 입맛을 비교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중국의 징지르바오(경제일보)가 2016년도 ‘식도락백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의 10대 도시인들의 선호 식품 실태를 선정했다. 그 결과 베이징과 상하이가 1,2위를 지켰고 광저우(廣州), 톈진(天津), 선쩐(深圳), 청뚜(城都), 우한(武漢),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쑤저우(蘇州)가 뒤를 이었다. 순위에서 보듯이 10대 도시 중 7개가 남방 도시였다. 순위에 오른 도시들의 특성을 차례대로 살펴보자. 1. 베이징은 가장 건강한 도시로 우유와 오트밀을 가장 선호했다. 2. 상하이는 가장 서구적인 도시로 수입 커피와 각종 곡물을 배합한 초콜릿을 가장 선호했다. 3. 광저우는 가장 단맛을 즐기는 도시로 덴마크에서 수입한 쿠키와 캘리포니아산(産) 건포도의 소비량이 가장 많았다.▲ 광저우인 선호하는 덴마크산 수입 쿠키 4. 톈진은 가장 호탕(?)한 도시로 수입한 해물과, 다리에 솜털이 나있는 민물 게요리인 따쟈셰(大閘蟹)의 인기가 높았다. 5. 선쩐은 보양을 가장 우선하는 도시로 10개 도시 중 유일하게 찻잎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6. 청뚜는 품위와 격조를 가장 우선하는 도시로 수입 올리브유와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 서양 식재료 구매에 열광했다. 7. 우한은 가장 캐주얼한 도시로 소비자들은 특히 소시지와 견과류 및 말린 과일 구매를 즐겼다. 8. 난징은 술을 가장 즐기는 도시로 백주(白酒) 소비량이 가장 많았다. 9. 항저우는 가장 상큼한 도시로 오트밀과 꿀과 같은 간단한 맛을 즐겼다.▲ 톈진인들이 즐겨 먹는 다리에 솜털이 나있는 민물 게요리인 따쟈셰(大閘蟹) 사진=세종경제신문 자료

 10. 쑤저우는 가장 경사스러운(?) 도시로 쫑즈(粽子, 단오절에 굴원을 기리기 위해 찹쌀을 댓잎이나 갈대잎에 싸 삼각형으로 묶은 후 찐 음식) 선물세트와 부용월병(연밥가루 소를 넣은 월병)의 소비량이 기타 도시를 압도했다.

 이 식도락백서를 보면 의외의 결과에 흥미로운 이유는 중국의 도시들도 전통의 입맛을 탈피해 서구적 미각을 선호함을 알 수 있었다.

 중국 정부는 춘졔를 맞아 전국의 시장에 식재료 고발센터를 개설해 식품안전 유통을 권장하고 식중독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특히 일반서민들이 즐기는 ‘양꼬치’의 경우 원재료를 반드시 명시하여 출처가 모호한 재료의 유통을 제한토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