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독자개발로 별거 중 구글-우버 다시 재결합?˝
구글, 12일 구글맵에 우버앱 통합위해 시도중 발표. 지도 및 자율주행차 시대 주도권 놓고 치열
한편에서는 우버가 자율주행차와 자체 지도 개발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를 포기하고 구글과 다시 손을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Uber는 지난해 9월부터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의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해 왔으나, 테스트 차량이 접촉 사고와 주행 오류가 발생했고 자전거 도로를 인식하지 못하면서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하던 테스트를 중단한 바 있다.
우버가 개발중인 자율주행차의 자율주행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잦은 주행 오류와 자전거 도로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는 구글맵과 같은 상세지도를 갖추지 못해서 발생한 오류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우버 입장에서는 10억 명의 이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는 구글맵에 자사 앱을 통합한다면 자사 앱 이용자가 10억 명이 늘어나는 셈으로 이용자 확대 및 신규 이용자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은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 개발 부문을 분사해 웨이모(Waymo)를 설립하고 올해 안에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현재 시점에서 구글과 우버가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에 협력할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너무 이르지만, 구글과 우버가 계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서도 협력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러한 협력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양사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구글, 자율주행차 제조사,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간에 수익 배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버와 리프트(Lyft) 등과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가 자체 또는 협력 차량 제조사와 3D 상세지도 없이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게 된다면 협력이 바로 깨질 가능성도 높다.
구글맵, 자율주행차 시대의 통합 차량 호출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현재 구글은 구글맵에 리프트 앱 통합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는 상태인데, 구글이 여타 차량 호출 서비스 앱까지 통합을 하고 자사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구글맵이 자율주행차 시대의 통합 차량 호출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이 구글맵을 통합 차량 호출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들고 자사 자율주행차를 통합 서비스용 차량으로 만든다면, 자사 자율주행시스템의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다수 차량 제조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구글과 우버의 협력이 유지되었을 때의 이야기로, 구글이 구글맵에 우버 앱 통합과 관련해 신규 앱 통합을 ‘시도(trying out)’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언제든지 우버 앱이 구글맵에서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차량이 스마트 단말로 진화한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현재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의 운전자용 시스템을 차량에 다운로드 받기만 하면 해당 업체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질 수도 있어 개인이나 특정 업체가 자신(자사) 소유의 자율주행차를 다수 차량 호출 서비스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지도 활용과 주도권을 놓고 구글과 다른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이번 우버와의 통합 시도 발표는 잘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