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터넷방송을 다잡고 나선 이유는?

중국의 인터넷 방송계에는 이런 말이 돈다.

"실시간 방송은  공연장에서 시작하고 왕홍(网红)때문에 흥하게 되고 연예인 때문에 왕성하게 되고 광고 때문에 쇠퇴하고 선정적인 것에 망하게 된다." (直播发于秀场，兴于网红，盛于明星，衰于广告，毁于色情)

중국 정부가 신문,방송, 출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허술했던 인터넷 실시간 방송이 수위를 넘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리 지난 1일부터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인터넷관리센터(国家网信办)는 지난 11월4일에  발표한 <인터넷 실시간방송 서비스 관리규정>(이하<규정>)을 12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하고 실시간방송 플랫폼, BJ, 시청자에 대해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의 빠른 발전으로 일부 유명한 BJ들이 자신의 신체를 과도하게 노출하거나 성희롱 또는 성적 암시를 드러내는 방송 내용이 규제없이 나가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도로에서 자동차 경주 실황을 중계하거나 전구를 먹는 기이한 행위, 한번에 수십개 담배를 무는 특이한 방송내용 등이 여과없이 중국 네티즌들에게 전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방송이외에도 생방송도중에 거짓말을 하는 일도 종종 비난을 받는다.

예를 들어, 거짓 자선 행위를 조작해 사실인 것처럼 방송하기도 했다. 2년전에는 단순히 호기심으로 한 방송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으나 BJ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법과 도덕성을 어기면서 무리한 내용이 방송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인터넷 방송 역사상 가장 엄격한 관리제도를 도입하며 ‘실명제+블랙리스트’제도를 통해 인터넷을 통제한 것처럼 인터넷 방송 업종도 국가의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에 마련된 새로운 규정은 인터넷 방송의 경우 ‘실명제’라는 원칙을 적용, BJ과 플랫폼들은 신분인증 및 사업자 등록증을 실명 인증하고, 시청자들도 전화 등의 방법으로 실명인증을 해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실시간 방송 제공자에 대한 블랙리스트제도를 도입하고 블랙리스트에 있는 사용자에게 다시 회원가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중국은 현재 왕홍(网红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파워블로거)을 중심으로 선정성 경쟁이 벌어지면서 자극적이고 질 낮은 콘텐츠들이 제공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규제를 통해 인터넷방송의 자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