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립스틱, 이수경 알약... 성공한 PPL은 공감과 자연스러움
또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며 안티가 되기도 한다. 시청자들이 온라인상이나 SNS 상에서 비판하면 상품 선전에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기도 한다.
그래서 대두된 것이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방식이다.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면서 정황상 공감 받을 수 있는 PPL이 소위 말해 더 잘 ‘먹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CJ오클락은 1인가구 여성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패턴을 분석해 1인가구 소품 등을 극중 주인공인 이수경 방에 집중 배치하고 상품을 자연스레 노출하는 전략을 택했다.
노골적으로 상품을 사용한다거나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이수경 방 인테리어’, ‘이수경 시계’ 등을 검색하는 시청자들에 의해 저절로 입소문이 일어났다.
극중 이수경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초콜렛을 꺼내 먹는 습관이 있는데, CJ오클락에서 판매하는 ‘초코무초’와 ‘빅빅’ 초코바를 협찬했다. 최근 방영된 9화에서는 스트레스를 표출하는 도중 스스로 이를 가라앉히려는 듯 건강기능식품 알약을 꺼내 먹는 신이 등장했다. 역시 앞뒤 내용을 거스르지 않는 상황 설정으로 제품에 대한 거부감 대신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이수경 알약’ 등의 키워드가 화제를 모았다.
‘별그대’ 천송이, 얼굴 몸매는 달라도 삶은 다르지 않네 1초 등장에도 완판 되는 마법 같은 PPL도 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는 드라마 속 인물은 SBS 수목드라마 주인공 전지현(천송이 역)이다.
극중 연예인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화려한 외모와 달리 말괄량이 성격, 천방지축 털털한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2014년 최고의 화제의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전지현은 극중 걸치는 옷, 화장품 모두 완판되는 쾌거를 거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PPL은 바로 ‘전지현 립스틱’이라 알려진 아모레퍼시픽의 롤리타 렘피카 몽루즈 로즈 걸리 컬러(11번) 제품.
‘응답하라 1994’ 그 때 그 상품 아직도 파나요?전국적으로 ‘응사앓이’ 열풍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4’의 성공한 PPL도 성공 공식을 철저히 따랐다. 사실 ‘응답하라 1994’는 스토리와 모든 소품이 이미 7~80년대생 2~30대 남녀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이라 그 효과가 배가됐다. 특히 당대 최고의 가방 브랜드였던 ‘잔스포츠’는 극중 남자 주인공인 정우(쓰레기 역)와 김성균(삼천포 역) 등이 제품을 착용하고 등장함으로써 11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껑충뛰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