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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건희 팬클럽, 대통령 망칠 수 있다:세종경제신문

[사설] 김건희 팬클럽, 대통령 망칠 수 있다

2022-08-25     세종경제신문
▲ 윤 대통령 부부(5월 28일 애완견과 함께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팬클럽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대통령의 지역 방문 일정이 김건희 씨 팬 클럽을 통해 외부에 알려져 대통령실이 난리가 났다. 안전상의 이유로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행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비밀을 유지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김건희 씨 팬클럽 건희사랑페이스북에서 한 사용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26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공지했다. ‘많은 참석과 홍보를 부탁드린다면서.. 한심한 일이다건희사랑은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에도 윤 대통령 내외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말썽이 됐었다.

 

문제는 대통령 부인이 팬클럽을 유지하고 있는 사실 그 자체이다. 대통령 부인이 무슨 연예인도 아닌데 팬클럽을 갖고 있다는 것이 웃기는 일이다. 우리나라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회에서 대통령 부인의 팬클럽은 가당치 않다.

 

더구나 김건희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학력 기재 문제로 대국민 사과까지 했고, 장모도 여러 가지 구설 수에 휘말려 옥고까지 치렀다. 각별히 주변관리를 해야할 입장이다. 그럼에도 팬클럽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하게 우려할 일이다.

 

지금 세간의 여론은 김건희 씨가 더욱 더 자중자애하기를 바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를 깎아먹고 있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김건희 씨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이다. 물론 그것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도, 과장된 것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엄연히 윤대통령의 약한 고리가 되어 야당의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중들 역시 그러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윤 대통령에 있어서 부인 김건희 씨의 문제는 감싸고 변명해서 될 일이 아니다. 될 수 있으면 대중의 관심에 노출되는 일을 삼가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현명한 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행한 일이지만, 지금까지의 여러 상황으로 볼 때 김건희 씨는 배우자로서 윤 대통령에게 플러스 보다는 마이너스 요인을 훨씬 더 많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므로 건희사랑팬클럽은 윤 대통령을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김건희 씨 본인이 나서서 해산을 부탁하든지 자진 해산하든지 해야할 것이다. 팬클럽이라는 작은 불씨가 대통령을 망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