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백신 확보 문제, 진상을 밝혀라

2020-12-15     세종경제신문
응급차
응급차

코로나로 온 나라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미국와 영국 등에서는 벌써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주한 미군들도 곧 미국에서 공수되어 온 백신을 맞는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내년 봄에나 가능할 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것도 실은 불투명하다. 우리나라에서 구입하기로 한 아스트로제네카 백신이 언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정부가 백신 접종 가능시기를 내년 3월쯤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내년 4월의 서울과 부산 보궐 선거 직전에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여당의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돈다.

문 정부가 선전선동에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능한 면이 있지만 국민의 생명이 달린 코로나 백신 접종 문제를 그렇게까지 악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다만 다른 것 내세울 것 없는 이 정부가 너무 K-방역 홍보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백신 확보 문제를 소홀히 해 오늘날 이런 당황스런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에 대해서는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백신 확보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모든 진상과 진행상황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밝히기 바란다. 그것만이 온 국민이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