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9채 보유 서철모, ˝한 채만 남기고 모두 처분˝... 투기 의혹은 확산

경실련, "노원구 1채, 군포 5채, 일산 2채, 지방 1채 등 총 9채 주택 보유"

2020-08-21     장민우 기자
서철모 화성시장 (뉴스1)
서철모 화성시장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철모 경기 화성시장이 주택 9채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한 채만 남기고 남은 주택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주택 관련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시대와 사회 인식이 변하면서 공직자의 다주택 소유에 대한 비판의식과 국민의 눈높이가 바뀌었다”며 “이와 같은 인식에 공감하는 한편,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서 시장은 “보유한 주택을 부동산시장에 내놓았다”며 “제가 살 집 한 채는 남기고 처분할 계획이며 현재 한 채는 매각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수도권 시장·군수·구청장(기초단체장) 다주택자 현황에 따르면, 서 시장은 노원구에 1채, 군포에 5채, 일산에 2채, 지방에 1채 등 총 9채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작 지역구인 화성시에는 집이 없었고, 지방 1채를 제외한 8채에 대해 총 6억 7,000만 원의 전월세 보증금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특히 경실련은 서 시장이 보유한 아파트에 대해 "대부분 고양시와 군포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진행될 수 있는 지역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서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서 시장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대량 구매했을 것이다'라는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