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29일 조기를 게양한 이유...알고보니 그날이
2019-08-30 권오주 기자
이른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다 정오를 지날 무렵, 또다시 게릴라성 비가 내린 29일.
세종시 한누리대로의 세종시청이 조기가 게양되어 시민들이 어리둥절했다.
어떤 시민은 <세종경제신문>에 '비가 오는데 태극기가 흘러내린 거 아니냐'고 제보했고, 세종시청 간부공무원은 '지난 6월 현충일때 조기게양을 그대로 방치한 것 아니냐'고 물어왔다.
그러나 확인해보니 이는 29일은 우리 역사에 오욕인 '8.29 경술국치일 '이어서 이춘희 세종시장이 일제로부터 국권을 상실했던 일을 잊지 말자는 제안에서 이날 하루 조기를 게양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긴5년 뒤 경술년인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은 멸망하고 우리의 주권을 일본에 상실한 날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치욕스럽게 국권을 상실한 이날이 ‘경술국치일’로 불리는 이유다.
이 시장은 8.29 경술국치일은 당연히 조기를 게양해 쓰라린 국권 상실의 치욕을 교훈 삼아 융성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취지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경술국치일 109년을 맞아 세종시청을 비롯 대전시청, 대전교육청, 충남도청등 전국의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선 일제히 조기 게양과 함께 마음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