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있었던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 국민우롱이다. 더욱이 조국사태에 사과한다면서 조국사태를 수사한 윤석열을 끌어들였다. 송영길 대표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사태가 법적 문제가 없는 것이라는 뉘앙스를 주는 그의 말장난은 이렇게 더 이어진다.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 그리고 느닷없이,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조국 사태는 어물어물 넘어가면서 윤석열을 끌어들이고 검찰의 수사를 비난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졸렬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며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의 말은 결국 윤석열 검찰의 조국수사에 대한 불만의 표시 아닌가? 수사에 대한 불만을 사과라는 말로 포장한데 불과하다. 그러니 국민우롱이요 기만이라고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사과는 솔직담백해야한다. 송영길 대표의 사과문은 청년들에게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기위해 억지로 한 것이어서, 도무지 어디에도 감동적인 대목을 찾아볼 수가 없다.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데 어떻게 감동이 있겠는가? 송 대표가 조국사태에 대해 사과했다고 당내의 조국지지자들이 그를 비판하고 있다고 한다.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그렇게 사과같지 않은 사과를 하니 당 안팍으로부터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송 대표의 2일 사과는 ‘민심경청 대국민보고’라는 형식으로 나왔다.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그런 엉터리 사과는 안 하는 편이 나을 뻔 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