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 마스크를 벗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을 완화하는 지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붐비지 않는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공원에서는 물론이지만 등산 중인 사람들도 마스크를 쓴다. 붐비지 않는 산행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국민들이 이렇게 방역지침을 잘 따르는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이 이제 코로나로부터 차츰 해방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모두 백신 덕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야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5%에도 못 미치는 접종률로서는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정부는 오는 11월이면 집단면역이 생길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아직도 반년이 더 남았다. 또다시 긴 여름을 마스크를 쓰고 지내야 한다. 문제는 정부가 이같은 접종 지연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일부에서 이를 정치화 하고 있다고 윽박지르는 잘못된 태도를 보이는 데 있다. 이같은 태도 역시 그동안 문재인 정권이 보여 온 ‘내로남불’의 연장이다. 정부가 온갖 노력을 기울여 잘해나가고 있는데 옆에서 발목 잡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역정 내듯 말하면 안 된다. 국민에게 최선을 다해 이해를 구해야 한다. 문 정권도 내년 대선을 마스크 쓰고 치를 수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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