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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신 후진국이 된 한국

세종경제신문 | 기사입력 2021/04/06 [09:27]

[사설] 백신 후진국이 된 한국

세종경제신문 | 입력 : 2021/04/06 [09:27]
코로나 선별 진료소
코로나 선별 진료소

우리나라가 어쩌다 백신 후진국이 되었다. 이스라엘, 영국 등은 이제 마스크를 벗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들어간다는 보도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처지는 너무도 딱하게 되었다는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세계 113위까지 떨어졌다가 이제 겨우 97위 정도라고 한다. 오는 11월 집단면역형성 목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됨은 물론 국제적 위상도 형편없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K-방역 운운은 다 옛말이 되어 버렸다.

오늘날 이같이 된 이유는 지난해 백신 확보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코로나 수칙 위반 업소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에 처하겠다”고 으름장만 놓고 있다. 국민만 불쌍하다.

오죽하면 3일이면 다 맞힐 백신을 가지고 매일 찔끔찔끔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겠나. 뭔가 하는 시늉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인 것이다.

코로나가 조기 종식될 경우 광화문 광장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쏟아져 나올 것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늦추는 것이란 시중의 루머는 사실이 아닐 것으로 보지만, 이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얼마나 크기에 그같은 말까지 나도는 것이겠는가.

정부는 하루빨리 백신 수급문제를 해결해 국민이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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