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IT 기기는? 아이폰? 스마트패드? 정답은 유아용 스마트워치다. 매년 1600만명에 이르는 신생아가 태어나는 중국에서 지난해부터 두 자녀 정책이 실시되면서 신생아 출생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아동인구의 증가에 따라 영유아 관련 산업 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즈옌리서치(智研咨询) 조사에 의하면 2014년 중국 영유아 관련 산업 시장규모는 1조7647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고 2015년 2조 위안(전년대비 14% 증가)을 넘어선 이후로 2016년 2조3247억 위안(전년대비 15.1% 증가)으로 집계됐으며, 2018년에는 3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브랜드가 독점 차지 중국 젊은 부모들의 아이사랑은 거의 독보적이다. ‘소황제’로 불리며 성장한 지금의 80-90년대 젊은 부모들은 특히 풍요로운 중국의 고속성장에서 자라나 IT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에 익숙하다. 이에따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핫아이템은 유아용 스마트 워치다. 2015년부터 아동 스마트워치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2015년 말에는 높은 판매량을 선보였다. 이 시기에 샤오톈차이(小天才) 월 22만 대, 아바딩(阿巴町) 월 16만 대, 웨이샤오바오(卫小宝) 월 5만 대 등의 판매량으로 중국 브랜드들이 판매고를 높이고 있다. 특히 360 아동 스마트워치는 총 판매량 140만 대를 돌파했으며 2016년 상반기에만 30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워치를 사준 것이 시장성장의 원동력이 됐고, 현재 스마트워치는 초등학생들의 필수아이템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스마트워치는 단순히 스마트 시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시선을 끄는 디자인에 재미요소까지 곁들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자녀 정책으로 지속적인 성장 보일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중국 내 시장규모는 10억 위안으로 출발, 2015년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규모는 52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420%의 증가율로 대폭 성장했다. 2014년 1월 중국 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20개 밖에 없었지만, 그 해 12월에는 47개 업체로 증가했으며 점차 많은 업체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018년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은 183억 위안에 달할 것이며, 2020년에는 3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동용품 보도 전문매체인 중국 유아용품망(中國母嬰品牌網)에 의하면 2014년 중국 아동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은 100만 대에 머물렀으나, 2015년에는 800만 대, 2016년에는 약 10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제품들 기능을 보면 매우 다양하다. 샤오톈차이(小天才) - Y0 시리즈는 어린이를 주 타깃 고객층으로 선정했으며 2016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360만 대에 이른다. GPS와 전화 기능을 집중적으로 내세워 아이들의 안전을 염려하는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학교, 학원 등 특정 장소를 등록해 놓으면 모바일 app에서 아이들의 도착시점과 출발시간을 알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장시간 아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시계 착용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 충돌감지 기능, 가족 단체 채팅방, 사용 시간대를 성정해 놓을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GPS와 전화 기능 외에 방수, 헬스케어, 날씨, 일정관리 등 일상에 필요한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360 바디룽(360巴迪龙)은 아이들과 같이 성장하는 '스마트 친구'라는 모티브를 활용, 스마트워치 내에 약 10억 개의 학습용 자료를 탑재했다. 저학년 기본 교육 내용인 시가(诗歌)를 비롯해 오디오북,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백과사전, 날씨, 영단어장 및 수학도우미 등의 콘텐츠를 포함하며 아이들의 학습을 도움. 이와 동시에 언어 자체 필터링 기능 탑재로 아이들의 올바른 언어 사용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360 아동 스마트워치에 대응되는 앱을 설치하면 부모들은 app를 통해 자식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华为) - 디즈니라인은 2016년 8월 출시했다. 화웨이+디즈니합작의 K2라인은 미키·미니마우스, 겨울왕국, 캡틴아메리카 등의 캐릭터 라인을 포함하고 있다. 화웨이는 '완구+스마트기기'의 콘셉트에 따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요소로는 각 캐릭터에 맞는 디자인 컬러 및 이미지 차용,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교체가 가능한 16MM시계밴드 등이 있다. 화웨이+디즈니 K2라인은 GPS+북두위성을 활용한 호환식 위치확인, 주변 친구 검색, 앱 연동, 고화질 액정디스플레이, 음성메시지 등 기능적 요소들도 탑재하고 있다. 가성비가 뛰어난 샤오미(小米) - 미버니(Mi Bunny)도 인기다.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을 생각해 실리콘으로 만든 밴드 소재로 단순한 LED만을 이용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GPS 기능, 최대 3개월의 위치 로그 기록 가능, 안전구역을 설정한 후 아이가 안전구역을 이탈했을 경우 알림 기능, SOS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에 6명까지의 등록자들은 무료통화 가능하며, 그 외의 번호는 차단 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가능하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현재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은 자국 브랜드가 독점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 업체도 틈새시장을 노려 진출하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중국 내 아동 스마트워치는 단순한 통화기능 뿐만 아니라 5중·7중 위치 추적, 안전구역 설정, SOS 버튼, 보호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줄 가족 채팅방, 카메라, 운동량 체크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브랜드 간의 기능 탑재 경쟁력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6년 샤오톈차이(小天才)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360만 대로 애플워치의 중국 출하량 149만 대를 넘어섰다. 샤오톈차이 스마트워치는 2016년 중국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샤오미(小米)에 이어 출하량 2위에 랭크됐으며 애플워치는 5위에 그쳤다. 코트라측은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기업들은 중국 내 기존 제품의 혁신과 중국인의 생활패턴 변화를 감안한 신규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제품군의 가격과 기능에서 차별화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음을 감안해 중국인의 변화되는 생활패턴과 중국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기능과 품질을 중요시하고 실사용자인 아동들은 디자인을 중시하고 있을 고려해 최근 유행하는 애니메이션 및 만화 캐릭터에 고품질, 기능적 요소를 더해 물건을 소비하는 주체인 아동과 물건을 구매하는 주체인 학무모들의 관심을 동시에 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로컬제품의 문제점인 안정성, 편리한 착용감 등에서 아직 개선이 필요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 9월 중국 CCTV 뉴스에서는 시중 판매되는 아동 스마트워치에서 전자파가 노출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통화기능을 사용할 때 전자파에 쉽게 노출되며 일부 제품은 휴대전화 대비 약 1000배의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보도해 중국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 바 있다. 또 2016년 CCTV 시사프로 '焦點訪談'에서는 일부 아동 스마트워치 보안성 문제를 제기했다. 해커들은 가벼운 조작으로 스마트워치 시스템의 위치추적, 통화 내용을 해킹해 아동들의 일상적인 생활노선 및 위치를 파악이 가능해졌다고 어린이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우리 스마트워치 기업들이 중국 진출 시에 스마트워치의 재질 불합격, 심심한 디자인, 불편한 착용감 등을 보안하고 안정성, 편리성 등에 대한 솔루션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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