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상 최악의 총기난사로 50명 사망, 406명 부상60대 미국인, 호텔 32층에서 야외 콘서트장 향해 난사, IS "자신들의 소행"(외신종합)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발생해 최소 50여명이 사망하고 406명이 부상당했다. 그러나 한국인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 라스베이거스 경찰에 따르면 1일밤(현지시간) 10시 8분께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스티븐 크레이그 패독(64)이 맞은 편의 야외 콘서트장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콘서트 장에는 2만3천명이 운집해 있었으며, 무차별 난사에 당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406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패독은 호텔 32층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경찰 특공대가 진입하기 직전 자살했으며, 호텔 방에서는 10정의 소총이 발견됐다. 패독은 네바다 주에 살고 있는 은퇴자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패독의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는 패독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는 4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올랜도 총기 사고보다 사상자 규고가 더 커서 역대 최악의 총기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에 있던 빈센트 세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총격 소리가 처음에는 불꽃 놀이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피 흘리는 사람이 자기 앞을 지나가고 있었고, 그제서야 총격 총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애덤 페인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첫 총격은 그저 작은 폭죽 소리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옆에 있던 친구가 배에 총을 맞았고, 페인은 구급대원을 만날 때까지 친구를 최대한 공연장에서 멀리 끌고 나가야 했다. 페인은 “친구가 배에서 총알을 꺼냈고, 지금은 안정적 상태”라고 말했다. 총격 당시 호텔 옥상에 있었던 제이크 프리먼은 공연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위에서 훤히 지켜볼 수 있었다. 갑자기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했고, 몇몇은 땅바닥에 쓰러졌다. 프리먼은 “그들이 총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총기 난사가 시작되고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공연장을 빠져나가려 할 때도 대혼란이 빚어졌다. 당시 판매대에 있었던 미셸 레오나드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성이 쉬지 않고 들렸다. 천여발은 되는 것 같았다“며 ”공연장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고, 달리고 넘어지고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총격이 어디서 오는지 또 어디로 달려가는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레오나드는 자신의 친구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동안 죽은 사람들을 발로 밟는 것도 봤다며 공포스러운 장면을 전했다. 경찰은 총격범의 '동료'로 추정됐던 60대 여성은 이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 경찰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총격범 스티븐 패덕(64)과 동행한 것으로 판단했던 마리루 댄리(62·여)에 대해 "더이상 용의자로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그와 접촉했으며, 그가 총격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밤(현지시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와 관련,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몇 시간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끔찍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연민을 전한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새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끔찍한 비극'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주 정부와 지방 정부에 전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커비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모든 이들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2일 50명 이상 숨지고 400명 이상이 부상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면서 범인은 몇 달 전에 이슬람교로 개종했다고 주장했다. IS는 그러나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공격은 IS 전사에 의해 감행됐다"면서 "그는 (IS 격퇴전에 나선) 동맹에 참여한 국가를 타깃으로 삼으라는 부름에 응해 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아마크 통신은 이어 "라스베이거스에 공격을 가한 사람은 몇 달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나 범인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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