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줄고소 이명박, 검찰 앞에 선다
상태바
블랙리스트 줄고소 이명박, 검찰 앞에 선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17.09.19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문성근씨 등 이명박 전 대통령 국정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고발키로
▲ 박원순(좌)문성근(우)이명박(아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마침내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사찰 대상자로 피해를 입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국정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기로 했기때문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 고발한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 위한 일"이라며 "권력을 남용해서 국가의 근간을 해치는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전 대통령은 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했다"며 "검찰에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서 책임을 물어야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 동안 제 자신과 가족에 대한 근거없는 음해와 거짓된 주장, 공격을 일삼은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종북좌파라는 딱지와 낙인, 진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에 대한 병역 의혹 제기, 그리고 기부 문화를 정착 시킨 공헌을 기부를 강요 했다는 허위사실로 꾸며져 유포된 것들이 그런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과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등 소위 '박원순 제압문건'을 국정원이 작성했으며 관련한 심리전 활동도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F는 국정원이 2009년 9월과 2010년 9월에도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비판활동을 수행하고 원 전 원장에게 보고한 사실도 확인한 바 있다.

박 시장 측은 이 전 대통령이 '박원순 제압문건' 등에 대해 지시했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 시장이 이 전 대통령을 고소·고발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영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전날 검찰에 출석한 영화배우 문성근씨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4일 검찰에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 세력 퇴출' 의혹을 수사의뢰한 바 있다.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사의 퇴출 등을 지시하면서 소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조직해 청와대 지시에 따라 82명의 문화·연예계 인사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 82명은 문씨를 포함해 문화계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6명, 배우 명계남, 김민선 등 8명,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52명, 방송인 김구라, 김제동 등 8명, 가수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8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