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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던 면세점, 이제는 불임" 한화 갤러리아,면세점 반납: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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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던 면세점, 이제는 불임" 한화 갤러리아,면세점 반납

제주국제공항 출국점 면세점 '한화갤러리아' 임대료 삭감 요청거절당하자 철수

정혜선 기자 | 기사입력 2017/07/03 [10:52]

"황금알을 낳던 면세점, 이제는 불임" 한화 갤러리아,면세점 반납

제주국제공항 출국점 면세점 '한화갤러리아' 임대료 삭감 요청거절당하자 철수

정혜선 기자 | 입력 : 2017/07/03 [10:52]
▲ JDC면세점

지난해 7월 한화갤러리아가 신라면세점과 함께 세간의 예상을 깨고 면세점 영업권을 따내자 한화는 축제 분위기였다. 주가는 뛰었고 새로운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1년만에 상황은 급변했다.

사드 사태로 매출 급감에 임대료 압박까지 받아왔던 제주국제공항 출국점 면세점 ‘한화갤러리아’가 결국 문을 닫고 면세특허권을 자진 반납했다.

정부의 승인을 받은 면세점 업체가 면세 특허권을 반납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제주국제공항 출국점에서 면세점을 운영중인 한화갤러리아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최근 전달한 임대계약 중도해지건이 승인남에 따라 세관에도 면세특허권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이에 앞서 적자폭 확대에 1년 임대료 240억원을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자 한국공항공사에 임대료를 내려줄 것을 공식 요청했지만 ‘다른 면세사업장과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국가계약법에 따라 정한 입찰가를 임의로 조정하기는 불가능하다’는 한국공항공사측의 방침을 통보받았다.

 결국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면세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2014년 제주공항에 문을 연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갤러리아 듀티프리’는 개점 1년만에 매출액 500억원에 1억3000만원의 수익을 내며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최단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하는 신화를 쓴 바 있다.

매출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선호도가 높은 화장품과 가방, 보석류를 전면에 배치한 게 매출 상승의 바탕이 됐다.

하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방한 금지령에 지난 3월 중순부터 상황이 악화되면서 입장객이 지난해의 30% 수준에 머무는 등 임대료를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에 다다랐다.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28개 노선 344편 가운데 23개 노선 236편이 운항 중단되면서 올 상반기 항공편을 통해 제주에 들어온 중국관광객은 지난해의 42% 수준인 37만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화갤러리아 영업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모든 게 마무리 될 전망이다. 당초 특허기간은 2019년 4월까지다.

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의 경우 한화갤러리아 직원들은 발령 등을 통해 본사로 흡수될 계획이고, 협력업체 직원들은 협력업체가 자체 해결하게 된다고 한화갤러리아측은 밝혔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이제는 알도 못낳는 거위가 되고 말았다. '승자의 저주'라는 말은 이번에도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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