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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결합산물"[세종칼럼] 에이비앤비가 공유경제의 시작, 미국이 만들고 중국에서 꽃피다. 우리는?
민경중 (한국외대 교수)  |  news@sejong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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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2  07: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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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 꼭 10년 전 어느 날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에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한 청년 세 명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야망은 컸지만 없는 게 딱 하나 있업습니다. 바로 사업을 시작 할 돈이었습니다.

 어떻게 돈을 마련할까 궁리하다가 갑자기 자신들에게 비록 크지 않지만 집안에 잘 쓰지 않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때마침 그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대규모 디자인 컨퍼런스가 열려 호텔마다 손님들이 만원이었습니다. 이들은 호텔을 빌리지 못한 3명의 디자이너에게 자신들의 집을 빌려줬습니다. 뿐만아니라 동네의 커피숍과 좋은 식당, 아파트 근처 동네를 보여줬습니다.

푹신한 에어 베드와 아침 브렉퍼스트를 제공한 점에 착안한 이 사업은 지금 전 세계 191개 국가 3만 4천개 이상의 도시에 진출한 거대한 가치를 가진 글로벌 기업 에어비앤비가 됐습니다.

이른바 공유경제의 시작이었습니다.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함께 쓰는 협업소비를 기본으로한 경제 방식이 바로 공유경제입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지난 2008년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법대 교수가 처음 만들어냈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특징인 20세기 자본주의 경제에 대비해 생겨난 개념입니다. 에어비앤비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우버택시가 등장했고 급기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았습니다.

공유경제가 미국에서 태어나 유럽으로 번져갔지만 정작 가장 꽃을 피우고 있는 곳은 이웃 중국입니다. 지금 중국은 ‘공유경제’가 붐 정도가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전부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공유자동차앱인 디디추싱이나 공유자전거인 오포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저도 얼마 전 상하이에 갔다가 빈 택시가 여러 대가 지나가는데 아무리 손을 들어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대부분이 디디따처 즉 우리의 카카오택시처럼 스마트폰으로 타고 있어서 이미 예약되어 있는 차였습니다.

   
▲ 중국의 공유우산

점심때 중국 직장인들은 메이투완 즉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공동 배달을 시켜 해결하기도 합니다. 공유 세탁기와 공유냉장고 같은 일상 가전 용품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지난 달에는 상하이의 한 지하철 입구에 공유우산, 공유 양산 까지 등장했습니다. 스마트폰앱으로 우리돈 3천3백원만 내면 하루에 160원 정도 내고 비가 올 때 우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나 주택같은 비싼 제품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농구공, 배트민턴 라켓, 배터리 충전기 같은 값싼 일상 생활 용품도 사지않고 공유해서 씁니다.

8,90년대 중국의 개혁개방시대에 태어난 중국의 젊은이들은 개인주의 성향과 강력한 소비력, 모바일 이용인구 급증과 핀테크 발달로 전 세계 어느 곳보다 공유경제에 익숙합니다.

중국 정부가 쏟아지는 대졸자들을 감당하기 어렵자 IT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공유 경제는 아이디어의 보물창고이자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자본주의의 효율과 사회주의의 공유 개념이 결합된 중국시장에서 공유경제가 유독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가 매우 흥미롭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간 개인 비행기도 나눠 쓰는 공유비행기 시대를 중국이 가장 먼저 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공유경제 우리나라는 지금 어느 위치쯤에 와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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