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현금쓰면 아깝고 카드는 막 쓸까? 뇌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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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현금쓰면 아깝고 카드는 막 쓸까? 뇌의 착각"
  • 이혜영기자
  • 승인 2017.06.2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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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Tip]직장 문화 개선을 위한 시리즈 4."카드사용시 뇌에서 죄책감 마비시켜 "
▲ 카드와 현금 사용시 뇌는 다르게 작동한다. 사진=픽사베이

어느 여론조사에서 젊은 직장인들에게 가장 우울한 날이 언제냐고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카드대금 통장에서 빠져 나가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카드 소비를 줄이고 싶은데 억제가 잘 안되죠?

카드사용과 뇌는 무슨 관계?

 그런데 카드를 쓰면 인간의 뇌가 착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과소비를 부추기는 인간의 감정이 카드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지금부터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두뇌 활동을 보여주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장치로 현금을 쓸때와 카드를 쓸 때 우리 뇌가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현금을 쓰면 뇌는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있던 중요한 자산이 빠져나가 아까운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현금쓸때는 뇌가 고통, 카드는 중추신경 마비시켜 아깝다는 생각 못들게 작동

 하지만 카드를 쓰면 뇌에서 고통을 느끼는 중추신경이 마비가 된다고 합니다.

현금의 경우 돈을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지만 카드를 쓸 때는 계산하면서 카드라는 물건을 줬다가 다시 되돌려 받기 때문에 우리 뇌가 착각해서 손실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만큼 죄책감도 덜해서 자꾸만 과소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외상으로는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카드빚을 줄이는 방법은 카드를 당장 부러뜨리고 현금을 쓰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과소비 얘기가 나왔으니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까요?

사람은 기쁠 때 과소비를 더 할까요? 아니면 슬플 때 돈을 더 쓸까요?

하버드대학교 ‘의사결정과학연구소’에서 감정과 의사 결정에 관한 이론을 연구하면서 한 가지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우선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한 그룹은 평화로운 풍경의 비디오를 다른 그룹은 슬픈 내용의 비디오를 보여줬습니다. 그 후 플라스틱 물통을 보여주고 그것을 얼마네 사겠냐고 물었습니다. 평화로운 풍경을 본 사람들은 평균 2.5달러를,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은 평균 10달러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왜 슬픈영화를 본 사람들이 4배나 많은 돈을 내겠다고 했을까요?

 하버드대 제니퍼 러너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실연이나 슬픈 감정을 느낄 때면 평소보다 더 간절히 물건이 갖고 싶어지고 더 많은 돈을 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즉 슬픔과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상실감인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실감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욕구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은 자신들은 합리적 소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무의식중에 슬픈 감정이 구매와 판매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마케팅 전문가들은 소비자 행동을 예측할 때 슬픔을 아주 중요하게 봅니다.

 혹시 연인과 헤어져서 감정이 격해졌을 때 절대로 충동구매를 해서는 안됩니다.

이럴 때는 아예 쇼핑채널이나 백화점을 멀리해야 합니다. 헤어져서 슬픈데 돈까지 마구 써버린다면 나중에 후회가 너무 크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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