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시장 놓고 테크 공룡 세계 大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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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시장 놓고 테크 공룡 세계 大戰중"
  • 이승찬 기자
  • 승인 2017.06.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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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스마트스피커를 통해 엿볼 수 있는 테크공룡들의 야망, 애플 홈팟의 2017년 12월 출시 예고,
▲ 애플은 올 가을 애플 홈팟 출시를 선언했다.

“알렉사! 오늘 아침 날씨좀 알려줄래?”

“알렉사! 트럼프에 관한 뉴스를 브리핑해 줄 거야?”

 음성인식을 통해 똑똑한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 스피커가 빠르게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똑똑한 비서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 확산일로

 이런 흐름을 놓칠리 없는 애플 같은 빅플레이어가 시장 참여를 선언하는 등 테크기반의 공룡들이 속속 음성인식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금 현재 이 시장의 강자는 아마존 에코(2017년 4월) 시리즈다. 음성인식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점유율 70.6%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구글 홈이 23.8%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만 약 2000만가 팔려나가고 2020년에는 약 9000만 대, 2022년에는 1억6000만 대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Alexa)의 약진

 올해 1월에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7에서는 인공지능과 결합한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 자율주행차가 쏟아져 나온 바 있다.

▲ 음성인식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강자 아마존

 특히 CES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인 '알렉사'였다.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알렉사 장착 제품이 14개나 선보였다.

  LG 전자의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 경우 음성명령으로 아마존에 식재료를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게 했고 포드자동차의 경우 시동을 켜고 끄는 명령부터 차량 내에서 음악과 목적지 검색까지 알렉사로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애플의 참전(參戰)

 음성인식 시리(siri)로 아이폰 음성인식 체계를 선도한 애플이 아마존의 독주를 배아파서 그냥 놔둘 리가 없어 시장 참여는 시간문제였다.

 애플은 이달 초 홈팟의 2017년 연말 출시 예고를 예고하면서 음성인식 스마트스피커 대전에 참전을 선언했다.

 혁신의 애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음성인식 기기 시장 선점에서는 이미 아마존이나 구글에 비해 한참 뒤늦은 제품 출시가 늦었다. 성질 급한 스티브잡스가 만약 살아있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애플이 홈팟 출시를 선언하면서 한국의 대표적 소비재 전자제품 기업인 삼성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과연 삼성의 시장 참여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그리고 삼성전자 빅스비

 지난 5월 시애틀에서 열렸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하만카돈과의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어시스턴트 시스템인 코타나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스피커 '인보크'를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올해 가을쯤에 출시될 인보크는 지난해 말까지 1100만 대가 팔린 에코가 출시된지 2년 만에 나온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휴대폰과도 통합될 인보크가 나오면 AI 음성인식 스마트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의 에코, 구글 홈, 애플 등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이 독립형 '오디오 기기' 디자인 특허를 최근 취득한 것도 시장에 민감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를 탑재하고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해석하고 있다.

  한국·일본 시장에 진출 선언한 라인(Line)도 AI스피커 시장에 진입

 

  한국·일본 시장에 라인을 통해 진출한 네이버도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다. J 프로젝트를 통해 음성인식 AI인 클로바(Clova)를 '웨이브(Wave)'라는 기기에 탑재돼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만5000엔정도다.

 패밀리마트, 도요타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고 소니모바일과 제휴를 통해 엑스피리아(Xperia) 브랜드의 스마트 디바이스에 클로바를 탑재하는 것은 물론 야마하(Yamaha)와도 공동으로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이데자와 다케시(라인 CEO)는 밝힌 바 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관련 해외시장뉴스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라인 등의 제품 출시 계획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나 지금은 전 세계 빅 플레이어들의 시장 참여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은 음성인식 스마트스피커의 경우 정확도보다는 가격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마존 에코(180달러), 에코닷(50달러) 구글 홈(129달러)로 구매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에반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애플 홈팟(349달러)의 가격 책정이 초기 판매량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지금 당장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마존의 에코 시리즈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애플의 매니아층이 과연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애플 홈팟 출시이후에도 아마존의 독주가 이어질 것 지 많은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애플의 시장 참여로 음성인식 스마트스피커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 시장의 사이즈와 깊이가 더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단순한 하드웨어 기기 싸움이 아니라, AI(인공지능) 기술 에코시스템에 대한 빅픽처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전쟁의 이유

 과거 마이크로소프트가 DOS 및 Windows를 PC 기종 불문하고 기업과 개인에게 무상·유상 배포해서, 수십 년간 운영체제시장의 헤게모니를 거머쥐었던 사례는 테크 공룡들에게는 교과서로 통한다.

 지금 아마존이 다양한 라인업과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 패밀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이유는 바로 향후 플랫폼 선점을 위한 의도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시도들은 '기술 선도기업'이라는 아마존의 네임밸류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북미, 유럽시장 못지않게 아시아(중국어권, 일본,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몇 년내 중요한 소비주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블루투스 스피커 제조업체들 입장에서는 어떤 플랫폼이 시장 장악을 하게 될지에 관심이 쏟고 있다.

 예를 들어, 유명한 음향 관련 제조업체 Bose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것인지, 어떻게 라이선스 협약을 해 출시할 것인지 등이 향후 시장 전체 판도를 뒤집어 놓을 수 있다.

KOTRA, "한국기업 주도권 놓치고 있어 아쉽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KOTRA 김대수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한국 거주 문화(아파트)로 볼 때 음성인식 기술 및 제조업체가 건설업체와 협력해 주택 B2B 시장의 확대를 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전 세계가 본격적인 음성인식시대를 맞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주도권 다툼에서 크게 밀리는 것은 아쉽다면서, 향후 1년 이내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목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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