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수가 50억명에 이르렀고 10억명이 늘어나는데 4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과 인도의 모바일 사용자만 17억명을 넘어서 세계 최대 모바일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GSMA) 산하 연구 부서인 GSMA인텔리전스(GSMA Intelligence)는 14일 실시간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업계 고유 가입자 수가 50억 명에 도달했고 이는 세계 인구의 3분의2 이상이 모바일 서비스에 연결됐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고유 가입자 수가 40억 명에서 50억 명으로 10억 명 증가하는 데는 4년이 소요됐으며 지난 2003년 10억명 이후 14년 만에 40억명이 늘어난 셈이다.

 인도, 향후 가입자 증가 주도

 이러한 증가세의 기폭제는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절반 이상(55%)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 시장에는 세계 2대 모바일 시장인 중국과 인도가 포함돼 있다. 중국은 세계 가입자 중 10억 명 이상을, 인도는 7억3000만 명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모바일 보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유럽으로 거주민의 86%가 모바일 서비스에 가입돼 있다.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모바일 보급률이 44%로 가장 낮아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 세계 모바일 고유 가입자 수는 2019년까지 57억 명으로 증가해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가 세계 인구의 4분의3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이 기간 동안의 모바일 가입자 증가에 가장 많이 기여해 2020년까지 신규 고유 가입자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태동 후 불과 몇 십년이 지난 산업이 가입자 50억 명이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운 것은 실로 엄청난 성취”라며 “이는 모바일 사업자들이 수년에 걸쳐 네트워크, 서비스, 주파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란린드 사무총장은 이어 “오늘날 모바일은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연결성은 물론 전 세계 모든 지역 거주자에게 사회적 경제적 기회를 부여한다”고 지적하고 “모바일 업계는 막대한 가입자군을 바탕으로 국제연합(UN)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와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전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향후 수 년간 가입자 증가 기회는 주로 촌락 지역과 저소득 인구 연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성숙 시장에서는 사업자들이 팽창 중인 모바일 생태계 내에서 늘어나는 가치를 포착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키고 있으며 5G 시대에 진입하는 가운데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 대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SMA인텔리전스는 웹사이트(www.gsmaintelligence.com)에서 전 세계 모바일 고유 가입자 수를 실시간 추적, 파악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GSMA인텔리전스의 모바일 통계 및 전망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집계되며 이는 매일 업데이트되는 수천만 개의 개인 데이터 측정점으로 구성된다.

 ‘모바일 고유 가입자’는 복수의 모바일 연결(예: SIM 카드)을 소유할 수 있는 개인으로 정의된다. GSMA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50억 명의 모바일 고유 가입자는 약 77억 건의 모바일 연결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