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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생태계' 를 조성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세종칼럼] WeWork 창업자 아담뉴먼의 특별한 연설, 15년만의 졸업 특별연설
이영달교수(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  news@sejong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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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3  09: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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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칼럼] 뉴욕=이영달교수(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세종경제신문 자문위원) 

 WeWork 의 창업자이자 CEO인 Adam Newman

 15년만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졸업생과 가족들이 바클레이즈센터를 가득메운 졸업식에서 그는 졸업생 특별 연설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조한 내용은, “어메리칸 드림은 여전히 유효하다!” 였습니다.

그의 이 ‘간증’으로 인해 많은 외국인 그리고 이민자 창업이 미국에서 더 증가되리라 예상 됩니다.

 그는 이스라엘 출신입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학부과정으로 뉴욕으로 유학을 온 경우에 해당 합니다.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닌 관계로 그는 취업 대신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학부과정 중 창업에 도전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 성공적으로 창업활동을 전개하지 못했습니다.

 실패의 쓴맛을 봤습니다.

 이런 창업 활동 과정에서 뉴욕과 같은 도심에서는 창업자들을 위한 ‘Co-Working Space’와 같은 개념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이를 기초로 새롭게 사업모델을 정비하여 재 창업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은 일반적인 많은 성공한 창업자들의 스토리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그가 미국 시민권도 없는 상태에서 뉴욕을 기반으로 창업(2010년)을 하여 6년여 만에 기업가치 30조원 정도로 평가 받는 사례를 만든 것은 여러가지로 주목해봐야 할 내용입니다.

 먼저, 그는 이전의 실패했던 창업의 과정을 복기하면서, 전문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뉴욕 일대의 주류 커뮤니티인 유대인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그의 사업적 조력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대인 네트워크는 그들 스스로 ‘Jewish Entrepreneurialism’이라고 표현 할 정도로 기업가를 양성하는 인프라와 네크워크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대인 커뮤니티는 ‘투자-보육-네트워킹-멘토링’을 원스톱으로 행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두었습니다.

 지난 2010년 독일계 기업가들은 이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재 정립하는 일련의 활동들을 펼쳤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와 기업을 세운 ‘독일계 기업가’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정리하고, 독일인들의 ‘기술창업이민’을 독려하기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상기한 뉴욕일대의 ‘유대인 창업생태계’와 유사한 개념 입니다. 즉, ‘독일계 창업생태계’라 할 수 있습니다.

 생태학에서와 같이, 기업이나 창업활동의 생태계 역시, ‘생산기능-소비기능-분해기능-기초환경’으로 구성되며, 이들간의 상호작용이 생태계의 번성과 쇠락을 결정짓는 흐름 입니다.

 ‘창업생태계’로 좁혀서 접근해 보면, ‘생산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창업자 그리고 창업기업 입니다. ‘소비자’ 역할은 창업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해주는 ‘가계(대중소비자)-기업-정부’ 입니다. 그리고 ‘분해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자본시장’ 입니다. ‘기초환경’에 해당하는 것이 법과 제도 그리고 정책과 문화 입니다.

 ‘창업생태계’는 기본적으로 높은 불확실성과 실패율을 내포하고 있기에, 생태계의 각 주체들간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선순환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창업생태계’는 곧 ‘신뢰 시스템’이라고 달리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과 독일계 창업생태계는 위에서 언급한 ‘신뢰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뢰 시스템’의 보다 구체적 내용은, 창업자나 창업기업은 기업의 제반 경영활동 과정을 투명하게 함으로써 투자자나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이성적이고 사실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책임하에(자신의 자본으로) ‘책임있는 투자’를 행한다는 서로간의 합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커뮤니티의 대중소비자 및 기업들은 ‘현상유지적 소비와 구매’가 아닌, 그들의 커뮤니티에서 기반한 신생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초기에 적극적으로 구매 및 소비함으로써 혁신의 소비자 및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WeWork’는 ‘유대인 신뢰시스템’이 키워낸 2010년대 이후 대표적 사례에 해당합니다.

 한국의 창업생태계는 외형적으로 꽤나 많이 성장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한국의 창업생태계에 빠져 있는 것이 ‘신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참여자’와 ‘이해관계자’들의 ‘문제인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활동’의 결핍 입니다.

 투자 커뮤니티와 네트워크가 보다 변화되어야 합니다.

 현행 우리의 창업관련 투자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는,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국가화’라는 암묵적 합의를 기초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투자 활동을 통한 가치 창출 보다, ‘운용 보수’에 기초해 활동하는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자들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투자 커뮤니티와 네트워크가 ‘자정 기능’을 스스로 작동시키지 않으면, 또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한국의 창업생태계는 결국 ‘기회주의적 행동’과 ‘좀비적 행동’이 만연한 흐름으로 전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 합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스타트업-창업-벤처-글로벌화’ 등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보니, 업계의 ‘파워 보이스’에 정책적으로 이끌려 가는 분위기 입니다.

 결국 이 흐름은, 창업자나 창업기업이 성공하는 사례가 많이 배출 되는 구조가 되어야 하는데, 창업의 주변인들만 이익을 향유하고, 창업자나 창업기업은 종국적으로 가치실현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기형적 현상을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창업자나 창업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만든 여러 예산지원사업, 그리고 모태펀드가 결국 창업자나 창업기업에게 그 효과가 귀속되도록 하는 것이 아닌, 창업자와 창업기업을 둘러싼 주변 이해관계에 효과가 귀속되는 역설의 흐름을 낳았습니다.

 이제 정부의 역할은, ‘민간의 영역’은 과감히 ‘민간’에게 맡기고, ‘정부의 영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예산사업’에서 ‘제도정비’와 ‘시장실패기능의 보완’ 영역으로 그 무게중심을 옮겨와야 합니다. 그래서 ‘신뢰 시스템’이 만들어 지도록 ‘규칙 제정 및 감독자’ 역할과 일정한 ‘균형자’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 이영달교수

‘창업생태계’는 불확실성과 실패와의 싸움 입니다. 그래서 ‘신뢰 시스템’으로의 기반을 갖추지 않으면, ‘기회주의적 행동’과 ‘좀비적 행동’이 만연한 ‘무질서한 장’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개별 창업자나 창업기업들은 정부를 상대로한 교섭활동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한국 창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은 투자 커뮤니티와 네트워크에서 그 키를 쥐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숙 정도와 수준이 한국 창업생태계의 기초환경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부의 역할은 “진짜 투자자”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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