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감 53일만에 공개 박근혜,"건강 별 이상無"
서울구치소 오전 8시 34분 홀로 호송차 타고 40분만에 서초동 도착, 수감번호 503 배지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7/05/23 [09:38]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이후 53일만인 23일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그동안 건강악화설이 나돌았던 것과는 달리 약간 수척했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34분 홀로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를 나선 박 전 대통령은 약 40여분 후인 오전 9시1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수의 대신 검은색 정장을 갖춰 입었다. 옷 위로는 수감번호인 '503번' 배지를 단 상태였다.
머리는 본인이 직접 한 것으로 추정되는 올림머리였고, 수척해보이기는 했지만 외관상 큰 건강 이상이 보이지는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수갑을 찬 상태로 두 손을 모으고, 여성 교도관들의 손에 이끌려 구치감으로 이동했다.
호송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한 교도관들을 한차례 응시한 뒤 곧장 구치감으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국민들 앞에 공개된 것은 지난 3월31일 구속 이후 53일만이다. 한편, 592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차 공판을 받게 된다. 함께 기소된 최순실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함께 재판을 받는다.
1차 공판은 언론에 일부 공개돼, 국정농단 사건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측에서는 특검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예우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에 직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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