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사장,"함량미달 보도" 거듭 사과, 언노조,"정치악용 말라"경고해수부, "SBS 인터뷰 직원은 3년차 세월호 부서와 무관, 징계 회부"SBS가 세월호 보도가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사과 방송과 사장의 사과 담화문이 나오고 해수부가 문제 발언을 한 공무원이 세월호와 무관한 부서 관계자임을 밝혔으나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가짜 뉴스를 생사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해수부장관,"입사 3년차 된 세월호 무관 직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SBS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실무급 7급 공무원이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있음을 3일 감사담당관실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에따라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조사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무원은 보도가 나가 문제가 확산되자 지난 3일 오후 4시쯤 해수부 감사담당관실에 자진신고해 SBS 기자와 통화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김 장관은 특히 지난 2일 SBS의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정치적으로 공방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에도 인양과 수색이 정치적으로 연계돼선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더 이상 이런 공방이 벌어지지 않도록) 분명한 방점을 찍기 위해 (자신이 직접) 입장을 전달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SBS 박정훈 사장,"재차 사과" SBS는 지난 2일 방송된 '해수부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박정훈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제작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불행한 사건"이라고 밝혔고, 김성준 보도본부장 역시 "저희 뉴스를 믿어주신 시청자들에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SBS,"국민, 유가족, 문재인 후보에게 사과" 'SBS 8 뉴스' 앵커를 맡고 있는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3일 'SBS 8 뉴스'가 시작 되자마자 정규 리포트 편성 대신 5분가량의 시간을 할애해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후보,"SBS 없애겠다"는 발언 후퇴했지만 여전히 페이크 뉴스 주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집권하면 ‘SBS 8시 뉴스’를 없애겠다”는 본인의 발언을 두고 언론관이 비뚤어졌다는 논란이 일자 한 발 물러섰다. 다만 이번에는 SBS가 경영상속 문제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언론노조,"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말라" 경고 지난 2일 SBS 8시 뉴스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 보도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SBS 보도참사는 정치적 수단 될 수 없다"고 정치권에 경고했다. '홍 후보는 그 전에도 '종편 2개는 없애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언론에 대한 생각은 자유로울 수 있지만, 개인적인 판단을 객관화시켜 언론을 윽박지르고 협박하는 행위야말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사장 담화문 SBS 가족 여러분 ,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헌정사상 처음 벌어진 대통령 탄핵이라는 낯선 경험을 하였고 , 이제 그 힘들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새 정부의 탄생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 이런 시대적 대전환은 , 불의에 맞서 촛불 시민혁명을 이끌며 정의가 바로 선 나라를 꿈꾸어온 수많은 우리 이웃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이 과정에 SBS 보도 , 시사교양 본부가 보여준 용기와 시대정신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SBS가 최고의 언론사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 하지만 지난 5월 2일 , 8뉴스에서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 세월호 인양과 관련하여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제목을 달고 함량 미달의 보도가 전파를 타고 말았습니다 . 확인 결과 기사내용의 부실함뿐 아니라 , 이를 방송 전에 확인하고 검증해야 하는 게이트키핑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채 기사 작성의 기본인 당사자들의 사실 확인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 그동안 우리 조직원들이 피땀 흘려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진 5월 2일의 세월호 보도는 , 직접적으로는 세월호 유가족과 특정 대선후보뿐 아니라 ,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많은 노력을 해온 보도 ,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불행한 사건이었습니다 . 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저널리즘의 기본은 첫째가 팩트요 , 둘째는 균형 잡힌 절제라고 얘기해왔습니다 . 저널리스트의 손에는 늘 양날의 칼이 쥐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 칼은 사실에 입각해 아주 조심해서 사용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고 자신도 다치지 않습니다 . 절제되지 않은 권력과 언론은 그 자체로 폭력이라는 사실을 최근 우리 현대사를 통해 절감하고 있지 않습니까 . 오늘 저는 이 보도를 취재한 부서나 특정 개인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 이 보도가 바로 우리의 현재이고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자기 자신을 정확히 돌아볼 줄 알아야 미래에 발전이 있습니다 . SBS는 5월 3일 새벽부터 보도와 홍보 TV, 라디오와 각종 언론매체 , SNS를 통해 반복해서 보도의 진의를 설명하고 정정 , 사과하였습니다만 , 이미 SBS를 지지했던 많은 시청자들이 등을 돌린 뒤였고 앞으로도 우리에게는 각계각층으로부터 거대한 후폭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잃어버린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으로 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 사랑하는 SBS 가족 여러분 , 취임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 SBS호를 이끌고 여러분들을 격랑이 이는 파도 속으로 가야 한다고 외쳐온 선장으로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 우리가 추구해온 공정한 방송 그리고 시청자가 열광하는 프로그램 제작을 향한 우리의 열정은 , 이번 일로 결코 식힐 수 없는 거대한 활화산 같은 것이며 , 이 땅에 정의를 구현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본연의 사명은 중단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 저는 다시는 이번 일과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조사뿐 아니라 내부시스템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 하지만 동시에 우리 스스로가 변하고 매 순간 겸손하게 성찰하지 않으면 우리가 구축한 공고한 시스템도 한순간에 사상누각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하고자 합니다 .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우리를 나약하게 만드는 반목과 분열 대신 이번 사건에서 절절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다시 매진합시다 . 저를 포함한 SBS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냉정하게 성찰하고 공동체 의식으로 이 위기를 돌파해 나갑시다 . 여러분은 그동안 그 누구보다 잘해왔고 ,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 2017년 5월 4일 SBS 대표이사 사장 박정훈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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