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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사장,"함량미달 보도" 거듭 사과, 언노조,"정치악용 말라"경고: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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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사장,"함량미달 보도" 거듭 사과, 언노조,"정치악용 말라"경고

해수부, "SBS 인터뷰 직원은 3년차 세월호 부서와 무관, 징계 회부"

김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5/04 [17:34]

SBS사장,"함량미달 보도" 거듭 사과, 언노조,"정치악용 말라"경고

해수부, "SBS 인터뷰 직원은 3년차 세월호 부서와 무관, 징계 회부"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7/05/04 [17:34]
 

SBS가 세월호 보도가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사과 방송과 사장의 사과 담화문이 나오고 해수부가 문제 발언을 한 공무원이 세월호와 무관한 부서 관계자임을 밝혔으나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가짜 뉴스를 생사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해수부장관,"입사 3년차 된 세월호 무관 직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SBS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실무급 7급 공무원이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있음을 3일 감사담당관실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에따라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조사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무원은 보도가 나가 문제가 확산되자 지난 3일 오후 4시쯤 해수부 감사담당관실에 자진신고해 SBS 기자와 통화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해당 공무원은 7급 공채 출신으로 임용된 지 3년 밖에 안된 하위직 직원으로, 세월호 수습본부 언론지원반에 파견됐었다.

유재형 해수부 감사담당관은 "이 직원은 4월 16일부터 지원근무하는 과정에서 (기자와) 통화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월호와는 전혀 무관한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 4월 14일자 작성한 '해수부 세월호 인양중에 때 아닌 2차관 신설 논란’과 관련해 SBS 기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떠도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정치적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장관은 "인양초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해수부가 지체된 것에 의혹이 제기됐고, 극적으로 인양을 잘 마친 상황에서 또다시 색깔을 입히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지난 2일 SBS의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정치적으로 공방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에도 인양과 수색이 정치적으로 연계돼선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더 이상 이런 공방이 벌어지지 않도록) 분명한 방점을 찍기 위해 (자신이 직접) 입장을 전달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SBS가 보도를 통해 해수부와 문재인 후보측이 세월호 인양시기를 조절하는 등 거래를 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으로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권 교체기에는 어느 부처나 조직에 대해 전부 걱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각 후보) 캠프에서 세미나 등을 통해 (조직개편)논의가 이뤄지지만, (해수부와는) 공식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다만, "해당 직원은 조직개편에 대해 책임있는 말을 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직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SBS는 지난 2일 보도를 통해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을 고의적으로 지연하면서 문재인 후보측과 일종의 거래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보도에 등장했던 익명의 공무원은 "솔직히 말해서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재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거거든요"라며 문 후보를 걸고 넘어졌다.

또한,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재인 후보한테 갖다 바치면서 문재인 후보가 약속했던 해수부 제2차관, 문재인 후보가 잠깐 약속했거든요. 비공식적으로나, 공식적으로나. 제2차관 만들어주고, 수산쪽. 그 다음에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어요"라고 밝혔다.

SBS 박정훈 사장,"재차 사과"

SBS는 지난 2일 방송된 '해수부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박정훈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제작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불행한 사건"이라고 밝혔고, 김성준 보도본부장 역시 "저희 뉴스를 믿어주신 시청자들에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정훈 사장은 4일 담화문을 내어 "지난 5월 2일, 8뉴스에서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하여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제목을 달고 함량 미달의 보도가 전파를 타고 말았다. 확인 결과 기사내용의 부실함뿐 아니라, 이를 방송 전에 확인하고 검증해야 하는 게이트키핑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채 기사 작성의 기본인 당사자들의 사실 확인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조직원들이 피땀 흘려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진 5월 2일의 세월호 보도는, 직접적으로는 세월호 유가족과 특정 대선후보뿐 아니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많은 노력을 해온 보도,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불행한 사건이었다"고 평했다.

박 사장은 "저널리스트의 손에는 늘 양날의 칼이 쥐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 칼은 사실에 입각해 아주 조심해서 사용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고 자신도 다치지 않는다. 절제되지 않은 권력과 언론은 그 자체로 폭력이라는 사실을 최근 우리 현대사를 통해 절감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늘 저는 이 보도를 취재한 부서나 특정 개인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보도가 바로 우리의 현재이고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돌아볼 줄 알아야 미래에 발전이 있다"며 "다시는 이번 일과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조사 뿐 아니라 내부시스템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를 나약하게 만드는 반목과 분열 대신 이번 사건에서 절절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다시 매진하자. 저를 포함한 SBS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냉정하게 성찰하고 공동체 의식으로 이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고 밝혔다.

SBS,"국민, 유가족, 문재인 후보에게 사과"

'SBS 8 뉴스' 앵커를 맡고 있는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3일 'SBS 8 뉴스'가 시작 되자마자 정규 리포트 편성 대신 5분가량의 시간을 할애해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혔다.

방송 앵커가 TV 뉴스에 나간 리포트에 대해 종합 뉴스 첫 머리에 5분 안팎의 장시간을 들여 사과 방송을 한 것은 방송가에서는 매우 이례적인일로 SBS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해양수산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까지 세월호 인양에 미온적이었으나 정권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태도를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 방송할 계획이었는데 게이트키핑이 미흡해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식될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됐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았을 세월호 유가족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기사를 작성한 기자나 데스크를 비롯, SBS의 어떤 관계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거나 특정 후보를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이 이번 보도나 해명 과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묵묵히 언론의 역할을 하고, 남은 대선 기간 공정한 보도에 오점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SBS 없애겠다"는 발언 후퇴했지만 여전히 페이크 뉴스 주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집권하면 ‘SBS 8시 뉴스’를 없애겠다”는 본인의 발언을 두고 언론관이 비뚤어졌다는 논란이 일자 한 발 물러섰다. 다만 이번에는 SBS가 경영상속 문제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홍 후보는 4일 오전 경북 안동 유세현장에서 “어제 SBS 8시 뉴스를 없애겠다고 이야기하니까 ‘네가 뭐냐’며 공격을 받았다”면서 “제 뜻은 그게 아니다, 어떻게 대통령이 된다고 방송국 뉴스를 없애겠느냐”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어 “SBS가 문재인 후보와 해양수산부가 짜고 세월호 인양시기를 조정한 진짜 뉴스를 방영해놓고 겁이 나니까 가짜뉴스였다고 방송했다”며 “이런 짓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SBS가 지금 아마 아들한테 경영상속을 해야 되는데 문재인이 대통령 될 것 같으니 겁먹고 번복한 것 아니냐”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SBS가 정상적으로 상속과정을 거치는지 자세히 보겠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말라" 경고

지난 2일 SBS 8시 뉴스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 보도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SBS 보도참사는 정치적 수단 될 수 없다"고 정치권에 경고했다.

언론노조는 4일 성명을 통해 "언론노조 SBS본부의 성명(5월 3일자)에 전적인 동의를 표하며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그러나 SBS본부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보도에 대한 진실을 외면한 채, 모든 대선후보가 이를 아전인수식으로 홍보에 이용하는 행위는 당장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SBS의 이번 보도참사는 세월호 인양 일정 수립과 무관한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이 왜, 어떤 과정에서 나왔는지조차 기사 안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다. SBS본부는 기사의 문제점을 정치적인 기준이 아닌 취재와 보도의 원칙에 맞춰 신속히 파악하고 성명을 통해 진실을 공개했다. 이후에도 이번 보도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따져야 할 1차 책임은 SBS를 비롯한 언론사에 있다."

언론노조는 "지난 3일 이후 대선 후보들은 SBS본부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기사와 새벽에 삭제된 사실만을 부각하며 모두가 자신들의 선전 프레임에 이용하고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심지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공개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SBS를 내가 키웠다'며, '내가 집권하면 SBS 뉴스 싹 없애버리겠습니다'란 막말까지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홍 후보는 그 전에도 '종편 2개는 없애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언론에 대한 생각은 자유로울 수 있지만, 개인적인 판단을 객관화시켜 언론을 윽박지르고 협박하는 행위야말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사장 담화문

SBS 가족 여러분 ,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헌정사상 처음 벌어진 대통령 탄핵이라는 낯선 경험을 하였고 , 이제 그 힘들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새 정부의 탄생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

이런 시대적 대전환은 , 불의에 맞서 촛불 시민혁명을 이끌며 정의가 바로 선 나라를 꿈꾸어온 수많은 우리 이웃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이 과정에 SBS 보도 , 시사교양 본부가 보여준 용기와 시대정신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SBS가 최고의 언론사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
하지만 지난 5월 2일 , 8뉴스에서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 세월호 인양과 관련하여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제목을 달고 함량 미달의 보도가 전파를 타고 말았습니다 . 확인 결과 기사내용의 부실함뿐 아니라 , 이를 방송 전에 확인하고 검증해야 하는 게이트키핑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채 기사 작성의 기본인 당사자들의 사실 확인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
그동안 우리 조직원들이 피땀 흘려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진 5월 2일의 세월호 보도는 , 직접적으로는 세월호 유가족과 특정 대선후보뿐 아니라 ,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많은 노력을 해온 보도 ,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불행한 사건이었습니다 .
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저널리즘의 기본은 첫째가 팩트요 , 둘째는 균형 잡힌 절제라고 얘기해왔습니다 . 저널리스트의 손에는 늘 양날의 칼이 쥐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 칼은 사실에 입각해 아주 조심해서 사용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고 자신도 다치지 않습니다 . 절제되지 않은 권력과 언론은 그 자체로 폭력이라는 사실을 최근 우리 현대사를 통해 절감하고 있지 않습니까 .
오늘 저는 이 보도를 취재한 부서나 특정 개인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 이 보도가 바로 우리의 현재이고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자기 자신을 정확히 돌아볼 줄 알아야 미래에 발전이 있습니다 .
SBS는 5월 3일 새벽부터 보도와 홍보 TV, 라디오와 각종 언론매체 , SNS를 통해 반복해서 보도의 진의를 설명하고 정정 , 사과하였습니다만 , 이미 SBS를 지지했던 많은 시청자들이 등을 돌린 뒤였고 앞으로도 우리에게는 각계각층으로부터 거대한 후폭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잃어버린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으로 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
사랑하는 SBS 가족 여러분 ,
취임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 SBS호를 이끌고 여러분들을 격랑이 이는 파도 속으로 가야 한다고 외쳐온 선장으로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 우리가 추구해온 공정한 방송 그리고 시청자가 열광하는 프로그램 제작을 향한 우리의 열정은 , 이번 일로 결코 식힐 수 없는 거대한 활화산 같은 것이며 , 이 땅에 정의를 구현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본연의 사명은 중단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
저는 다시는 이번 일과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조사뿐 아니라 내부시스템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 하지만 동시에 우리 스스로가 변하고 매 순간 겸손하게 성찰하지 않으면 우리가 구축한 공고한 시스템도 한순간에 사상누각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하고자 합니다 .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우리를 나약하게 만드는 반목과 분열 대신 이번 사건에서 절절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다시 매진합시다 . 저를 포함한 SBS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냉정하게 성찰하고 공동체 의식으로 이 위기를 돌파해 나갑시다 .
여러분은 그동안 그 누구보다 잘해왔고 ,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
2017년 5월 4일
SBS 대표이사 사장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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