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뇌) 피트니스 클럽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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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뇌) 피트니스 클럽 들어보셨나요?"
  • 정혜선 기자
  • 승인 2017.04.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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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치매예방 비즈니스 활성화, 치매예방 안경, 로봇,AI까지 봇물처럼 쏟아져
 

초고령사회 일본에 치매 예방을 위한 브레인 피트니스클럽이 문을 여는 등 치매 예방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쿄에 오픈한 ‘브레인 피트니스’는 뇌 건강에 특화한 피트니스클럽으로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피트니스를 운영하는 이노베이지사는 도후쿠대학(東北大学) 의학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수행해, 뇌의 인지 기능 유지 및 개선과 관련된 생활습관에 대해 수집·분석한다.

  그 결과 도출된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운동과 식사, 수면, 스트레스 해소, 뇌에 대한 자극 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의사, 영양사, 전문 트레이너 등이 한 조가 돼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지도를 한다.

 주 1~2회, 총 2개월간 1:1로 지도가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의 요금은 12만 엔(약 120만 원). 45세 이상의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브페인 피트니스’클럽은 오픈하자마자 일본 사회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치매 예방이 목표로 개발된 JINS의 치매 예방 안경

 

 치매 예방 안경인 진스메메(JINS MEME)도 인기다.

 안경 제조·판매 전문업체인 진스(1988년 창립, 종업원 3586명)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JINS MEME'를 발매했다.

 이 제품에는 시선의 방향과 깜빡임의 빈도 및 속도, 안구의 회전, 몸 전체의 무게중심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 있어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쓴 사람의 몸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치매 연구 권위자인 토호쿠대학 뇌과학센터의 카와시마 교수와의 협력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치매에 걸리는 전조 현상으로 알려지고 있는 눈 깜빡임 속도의 저하,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안구 움직임 변화, 신체 무게중심의 이동 등을 감지할 수 있어 '치매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도수가 들어간 안경형 제품은 3만9000엔(약 39만 원), 도수가 들어가지 않은 선글라스형 제품은 1만9000엔(약 19만 원)에 발매되고 있다.

 개발프로젝트 책임자인 이노우에 씨는 “JINS MEME를 통해 얻는 데이터를 활용해,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에서 치매를 박멸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oftbank, 로봇(Pepper)을 이용한 치매 예방 모색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Softbank)의 자회사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인 페퍼(pepper)도 '사람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세계최초의 로봇'으로서 2014년에 출시, 가정용, 업소용, 학습용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 이후 Pepper와 연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대회를 개최하는데, '치매예방'에 초점을 둔 제품이 수상하거나 제품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닌닌 페퍼(Ninnin Pepper)는 일상생활 및 가족과 관련된 대화를 자연스럽게 고객과 나누는 기능, 식사 후에 약 복용 여부 확인,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의 화상대화 기능 등을 페퍼에 부여해 치매 예방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통신기능을 활용해 간호사나 의사와도 실시간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다.

 노인 복지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이사운드 페어(JOYSOUND Pepper) 애플리케이션'도 역시 노인층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체조 동작 시범을 하는 기능, 노래방 기능, 오래 전에 방영된 방송 콘텐츠를 보여주는 기능 등 '치매 예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자체적으로도 뇌의학 박사의 감수 하에 개발된 페퍼 탑재용 뇌 훈련 애플리케이션인 'Pepper brain'을 2017년 2월부터 발매하는 등 향후 Pepper를 활용한 '치매 예방'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치매 예방 서비스

 

 인포딜리버(InfoDeliver)사는 스마트폰으로 보행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속도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치매의 초기 증상을 발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걷는 속도는 건강을 측정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로, 속도가 급격히 저하할 경우 치매에 걸리는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인포딜리버사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보행 데이터를 데이터 센터에 집적, 이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거나 각 고객에게 맞는 운동 및 식사를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홋카이도에서 해당 회사의 자회사가 운영을 시작했으며, 2017년 말에 일본 전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 '치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의 고령화율(총 인구 중 만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6.7%로 지난 1994년 고령사회(고령화율 14% 이상)에, 2007년에 초고령사회(고령화율 21% 이상)로 접어드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일본에서 인구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가 '치매'로 대두되면서 이같은 치매 예방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가 모두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에 일본 내 치매환자 수가 7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따라 일본에서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의약·개호서비스 분야 등이 유망분야로 언급되는 한편, 치매에 특정한 비즈니스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측은 “'치매 예방'이라는 개념이 일본 시장에 등장한 것은 비교적 최근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다양한 방면에서 기존에 없었던 제품 및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도 독일(42년), 프랑스(114년)는 물론 일본(24년)에 비해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불과 18년밖에 안걸린 점을 감안하면 2017년 현재 한국의 치매환자 약 72만5000명에서 2024년경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보다 먼저 심각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 시장의 '치매 예방' 관련 비즈니스 동향은 향후 한국의 관련 산업 추이를 내다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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